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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전설과 떠나는 추억여행…20년만에 내한한 본 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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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간만에 한국에 돌아왔네요. 그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와 함께 즐겨봅시다.”

은발의 보컬리스트 존 본 조비는 22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관객들을 지그시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말이 필요 없는 전설의 록 밴드 ‘본 조비’(Bon Jovi)가 20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본 조비는 1984년에 데뷔해 ‘배드 메디슨’, ‘아이 윌 비 데어 포 유’, ‘본 투 비 마이 베이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전 세계적으로 1억 3천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미국의 록 밴드다.

본 조비는 1994년 발표한 첫 베스트 앨범 ‘크로스 로드’의 수록곡 ‘올웨이즈’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자 1995년 첫 내한공연을 열었다.

20년 만에 열린 본 조비의 두 번째 내한공연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관객 1만 4천여 명이 구름같이 모였다. 역시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밴드라 관객 중에는 40~50대도 눈에 많이 띄었다.

검은 티셔츠와 가죽바지를 입고 무대에 선 존 본 조비는 여전히 섹시했다. 그는 “저와 함께 가보실래요”라고 말하며 첫 곡 ‘댓츠 왓 더 워터 메이드 미’로 공연을 시작했다. 하얀 이를 드러내며 씩 웃는 버릇은 여전했다.

한자로 ‘양’(羊)이라고 쓰인 검은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드러머 티코 토레스는 강렬한 비트와 힘찬 퍼포먼스로 관객을 환호시켰다. 금발 곱슬머리가 트레이드마크인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브라이언도 히트곡들의 멜로디를 능숙하게 이어나갔다.

공연은 관객들에게 말 그대로 추억 여행이었다. ‘유 기브 러브 어 배드 네임’, ‘본 투 비 마이 베이비’ 등으로 공연을 이어가던 존 본 조비는 “이제 1980년대로 돌아가 볼까요. 여러분은 로큰롤을 즐기게 될 것”이라며 1984년 발매한 ‘런어웨이(Runaway)를 부르기도 했다.

공연 중간 울려 퍼진 ‘잇츠 마이 라이프’는 2000년대 초 한 자동차 광고에 삽입되는 등 한국에서 큰 히트를 기록한 곡이다. 그런 만큼 ‘잇츠 마이 라이프’가 흘러나오자 공연장 분위기도 무르익기 시작했다. 존 본 조비는 양손을 들거나 기타를 양쪽으로 흔들면서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구식 매너였지만 촌스럽기보다는 정겨운 느낌이었다.

물론 20년의 간극은 어쩔 수 없었다. 첫 내한공연에서 고음을 무리 없이 내지르던 존 본 조비는 이날 공연에서는 고음 부분에서 유독 힘들어 보였다. 60대를 향해 가는 나이인만큼 체력도 부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관객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서는 노장다운 연륜이 드러났다. 특히 2007년 발표한 ‘로스트 하이웨이’를 부르면서는 존 본 조비 특유의 매력적 보컬이 되살아나기도 했다.

그는 공연 중간 중간 20년 만에 한국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관객을 보며 “환상적”이란 말을 반복하던 그는 “한국에 우리의 뿌리가 있는 것 같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본 조비는 이날 공연에서 예정된 셋 리스트보다 4곡을 추가한 23곡을 한국 관객에게 선사했다. 50개국 이상에서 2천9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을 펼친 베테랑답게 팬서비스도 확실했다.

’배드 메디슨’을 끝내고 존 본 조비는 “집으로 가려고 서두를 필요 없다”며 앙코르로 무려 7곡을 불렀다.

공연의 마지막은 역시 본 조비 최대의 히트곡 ‘올웨이즈’. 무대에서 내려갔던 멤버들은 “여러분이 원하는 걸 들려주겠다”며 다시 악기를 잡았다. 본 조비는 관객들과 함께 후렴구를 ‘떼창’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화려한 퍼포먼스는 없었지만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야광봉과 플래카드로 뒤덮인 관객석이 아닌 팬들이 추억에 빠져 있을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 존 본 조비는 이런 광경이 감격스러운 듯 가슴에 손을 얹고 한참을 바라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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