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일우가 SNS를 통해 추모글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정일우는 배우 조민기가 사망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Pray for you”라는 문구와 함께 검은색 바탕의 사진을 게재했다. 2013년 MBC 드라마 ‘황금 무지개’에서 호흡을 맞췄던 고인을 추모한 것.

네티즌들은 성추행 의혹에 책임을 지지 않은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민기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고 정일우는 결국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러나 고인을 애도하는 것도 눈치를 봐야하는 것이냐는 의견들도 나온다. 추모는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으로 이는 강요할 수도, 제재할 수도 없는 것이다. 지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는 것은 인간된 도리일뿐, 그를 지지하는 것으로 치부할 수 없다.

한편 조민기는 9일 오후 4시쯤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오는 12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사망으로 성추행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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