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소녀’에 새로 합류하는 방송인 이본이 전성기 시절 갑작스럽게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이본은 12일 방송부터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의 새 멤버로 합류,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비혼 라이프는 물론 짧지 않았던 공백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본은 ‘쉬는 동안 전성기 시절이 그립지 않았느냐?’는 주위의 물음에 “활동을 안 하겠다고 하고 쉬었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전성기 시절 활동 중단 이유에 대해 “사실 엄마가 암 판정을 받고 엄마 병간호를 시작했고, 이후 라디오를 시작으로 방송 활동을 그만뒀다”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이어 “어느 날 엄마가 여행을 갔다 오신다고 하더라. 내가 걱정할까봐서, 엄마가 나한텐 여행을 떠난다고 말하고 수술을 받고 오셨던 것 이었다. 그렇게 홀로 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으셨다”고 눈물을 지어 주위를 애잔하게 만들었다.

또 이본은 ”다행히 초기에 발견을 해서, 그 당시엔 수술 후 빨리 쾌유가 될 줄 알았다. 또 의사 선생님께서 엄마가 스스로 손을 놓지 않게끔 신경을 쓰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자식이 없는 것도 아니고 ‘효도할 때다’, ‘효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엄마를 미처 못 챙긴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컸다. 그게 내가 덤벼들었던 계기다“라고 밝혔다.

또 이본은 ”그렇게 모든 일을 제쳐놓고 엄마 곁을 24시간 지켰다“면서 ”진짜 1년은 5분 대기조로 지내면서, 최고의 서비스로 엄마를 모셨다. 그런데 이러다 ‘내가 죽겠다’ 싶더라. 너무 힘들어서 샤워기를 틀어놓고 펑펑 울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생각에 잠긴 듯 울먹였다. 또한 ”긴 병에 효자 없다는데,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되겠구나 싶어서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7년, 엄마도 나도 이겨냈다. 지금은 좋아졌으니까 다행이다“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 ”게다가 20세에 데뷔해 한 번도 쉰 적이 없었다“며 ”충전한다는 생각으로 정말 아무런 이유 없이 9년 6개월 동안 진행하던 프로그램을 떠나게 됐다. ‘이쯤 되면 물러나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떠난다’는 마음이었다. 분명히 후회스러운 부분은 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MBN ‘비행소녀’는 12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MB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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