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코미디언 엄용수가 불우했던 가정사를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는 코미디언 엄용수(67)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엄용수는 “아버님이 일제 강점기 때, 백화점에서 일하셨다. 그래서 공산당 입장에서 봤을 때 아버지는 숙청 대상이었다. 이에 아버지는 남한으로 내려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는 고물장수였고, 어머니는 생선 장수였다. 어머니에게 늘 비릿한 냄새가 났고, 아버지는 썩은 냄새가 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북에서 온 형이 두 명 있었고, 제가 셋째다. 동생 두 명이 더 있었다. 북한에는 누나가 있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머니는 자식들을 인천으로, 서울로 유학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엄용수는 “아버지에게 효도하기 위해 어렸을 때 병원에 가서 쓰레기를 주워왔다. 폭탄이 떨어졌을 때 재빠르게 고물을 주워왔다. 폭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잽싸게 고물을 가져오면 아버지에게 칭찬을 받았다. 사는 게 문제가 아니라 먹고 사는 게 문제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아버지가 화투와 여자를 너무 좋아해서 집안이 일찍 망했다.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관에 화투를 넣어드렸다. 생전 화투를 너무 좋아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KBS1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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