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지의 실감나는 연기가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이윤지는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에 백주란 역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주 이윤지는 갑작스러운 암 선고에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린 주란의 혼란을 섬세하고 실감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했을 뿐 아니라 항암 치료를 받아 병을 이겨내고자 하는 주란의 의지 담기 위해 숏컷까지 감행하는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밤 방송된 15회에서는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가는 주란의 힘겨운 모습이 나왔다. 온 몸이 아프고 음식마저 제대로 먹을 수 없는 고통에 주란의 의지가 약해진 것은 아닌지 시청자들이 걱정했지만 곧 멸균식을 꼭꼭 씹어 그릇을 비워 안심을 안겼다. “기다리는 사람들 생각해서 먹어야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거 밖에 없으니까 잘 먹고 얼른 돌아가야죠”라는 대사 역시 심금을 울렸다.

병원 밖에서 쉬는 중에 다른 환자들의 모습을 보며 주란은 문득 영재(이솜 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기 오니까 내가 진짜 아픈 사람이었구나 이제 알 것 같아. 아무것도 몰랐어. 그렇게 사랑타령 했으면서 사랑이 뭔지도 몰랐어. 편안하고 괜히 웃음 나고 기대고 싶은 그런 마음도 다 사랑이었던 것 같아”라며 지난 날을 떠올렸다. “여기 있는 아픈 사람들 표정들이 안 슬퍼. 다 웃고 있어. 자기가 아픈 걸 인정한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인거 같아. 나도 그럴걸. 아프다고 나 좀 안아달라고 말할걸”이라며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는 한편 수재(양동근 분)에게 미처 말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영재와 통화를 마친 주란에게 슬픔과 쓸쓸함이 밀려왔지만 그 앞에 서있는 수재를 보고 감격해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수재를 향한 미안함과 사랑이 눈물로 표현된 것이었다.

감정 연기에 특출난 강점을 보이는 이윤지가 주란처럼 코믹한 캐릭터를 연기한 것은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암 선고 이후의 반전된 상황을 그리기 위해 이윤지 같이 깊은 연기력을 가진 연기자가 꼭 필요했던 것. 극과 극을 오가는 스타일과 캐릭터의 감정선을 이윤지가 뚝심과 섬세함으로 차곡차곡 쌓아온 덕에 그를 시청자들의 박수 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제 3의 매력’은 오늘 밤 11시에 방송되는 16부를 끝으로 종영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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