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신문과 인터뷰 중인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br>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지난 2일 서울신문과 인터뷰 중인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한 발언이 화제다.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열린 한국당의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 참여한 배현진은 “한선교 사무총장께서 자신을 꿩대신 닭이라고 했지만 나도 회사에서 쫓겨났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아닌 대한민국”이라고 주장했다.

아나운서로 몸담았던 MBC의 퇴사 과정에 대한 억울함을 피력했다. 배현진은 “저는 청와대와 여당의 주구가 된 민주노총, 언론노조의 뜻에 굴하지 않았다고 해서 ‘반동’ 취급을 받아 회사에서 쫓겨났다. 이게 맞는 일이냐. 반드시 자유대한민국을 사수해 달라”로 말했다.

더불어 “문재인 정부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을 관철하기 위해 국민의 반을 개, 돼지로 여긴다”고 강력 비판했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배현진은 자신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37세 청년”이라고 소개한 뒤 “일하느라 시집도 못 가고 부모님을 모시며 열심히 살았다. 세계 어느 곳을 여행 가도 대한민국이라고 하면 대접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여기 계신 부모님들, 그리고 나와 같은 청년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곳에 나와 있는 여러분과 저, 모두를 한심하게 보는 이 정권은 우리를 대표할 수 없다”면서 “‘이니 하고 싶은 것 다해’를 외쳤던 청년들은 이제 ‘이니 스톱’을 외치고 있다. 이 브레이크 없는 열차를 멈출 수 있도록 한국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선교 사무총장은 “여러분, 우리 배현진이 이러지 않았다. 늘 예쁜 아나운서였다. 이 나라가, 문재인의 나라가 배현진, 예쁜 우리 배현진을 민주투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배현진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나는 문재인 정권의 반동분자요, 민주 노총의 반동입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오늘만 광화문에 5만 국민이 모여 호소했다. 권력자의 뜻에 반하면 ‘반동’이 되는 저급한 국가가 아닌 누구나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는 자유 시장경제가 유지되는 헌정 자유대한민국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배현진 위원장은 2010년부터 8년 동안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지냈다. 그러나 2012년 시작한 MBC 노조 파업 도중 노조를 탈퇴하고 앵커로 복귀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후 배 위원장은 2017년 12월 최승호 MBC 신임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앵커 자리에서 제외됐고, 지난해 3월 8일 퇴사했다.

퇴사 후에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권유로 입당해 지난해 6월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으나 홍준표 전 대표가 정계에 복귀하면서 대변인직을 내려놨다.

현재는 홍준표 전 대표의 유튜브 ‘TV홍카콜라’ 제작자로 활동 중이다.

<이하 배현진 위원장이 SNS에 올린 글 전문>

<나는 문재인 정권의 반동분자요

민주노총의 반동입니다>

권력의 삼엄한 틈에 외쳤습니다.

경찰은 혹시 오늘 낮 광화문 cctv를껐습니까?

오늘만 광화문에 5만 국민이 모여

호소했습니다.

우리는 반통일 세력도 아니며

무엇보다 친왕조세력이 아닙니다.

권력자의 뜻에 반하면 ‘반동’이되는

저급한 국가가 아닌

자유 민주주의!

자유!

누구나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는

자유 시장경제가 유지되는

헌정 자유대한민국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통일도 ‘자유’의 기틀아래

이뤄집니다.

여당 당 대표도 산수 못하는

선거법꼼수 막아 주십시오.

깨어난 국민들이 나라를,

우리 가정을 지킬겁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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