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이 성폭행 혐의에 이어 마약 검사를 받게 됐다.

17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에서는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강지환의 마약 검사를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강지환은 지난 9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촬영 스태프 A씨, B씨와 술을 마신 뒤 자고 있던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SBS에 따르면 강지환은 지난 9일 밤 10시50분쯤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될 당시 자택에서 노래방 기계를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당시 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동안 바깥에서 노랫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또 피해 여성들은 당시 강지환에게 하지 말라고 말렸음에도 이를 무시하는 등 강지환이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고 증언했다. 강지환은 출동한 경찰을 피해자들이 있는 2층 방으로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고 SBS는 전했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을 확인, 강지환의 행동에 이상한 점이 많다고 판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한편 체포된 직후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던 강지환은 지난 15일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겠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