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클럽’ 이진이 결혼 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행에 오른 이유를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은 캠핑 5일 차 세 번째 정박지인 경북 울진 ‘구산해변’을 찾은 핑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가장 먼저 일어난 이진은 바다 앞에서 미국에 있는 남편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이진은 미국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6세 연상의 남편과 지난 2016년 하와이에서 결혼했으며, 이후 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이진은 남편에게 “바다에 발 담그고 있다”고 말했고, 남편은 “다리는 안 추워? 깊게 들어가지마”라며 이진을 걱정했다. 이어 이진이 “해 뜨는 거 보려고 하는데 지금 해가 안 뜨고 있다”면서 주변 풍경을 보여주자 남편은 “(풍경) 그만 보고 얼굴 좀 보자”고 말했다.

이진이 애교를 부리자 남편은 “빨리 안 오십니까? 들어가서 좀 더 자. 사랑해”라며 통화를 마무리했다.

이후 이효리가 일어났고 두 사람은 캠핑카 지붕에서 해돋이를 보며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눴다.

이진은 남편에 대해 “우리 오빠는 나를 걱정하는 스타일이다. 처음에 자기가 회사를 가면 내가 혼자 있어야 하니까 그런 내가 아기 같았나보더라”면서 “내가 마트를 가면 항상 위에서 잘 가고 있는지 쳐다보고 있다”라며 남편의 다정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를 들은 이효리는 “외국에서 살아본 적도 없고, 영어도 잘 못하는데 사랑하는 사람 하나 보고 외국에서 나가 살기는 힘들 것 같다. 다 포기할 만큼 사랑했나”라고 물었다.

잠시 생각에 잠긴 이진은 “그렇다”고 대답한 뒤 “처음 6개월은 신나고 재미있게 놀았다. 걸어다니기만 해도 좋았는데 6개월 지나니까 가족이 생각나더라”며 한국에 잠깐씩 들어올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일은 하고 싶지 않냐”는 이효리의 질문에는 “일은 안 하고 싶었다. 내가 마지막에 했던 작품이 내 인생에서 너무 힘들었다. 촬영하고 맨날 집에 와서 울었다. 주인공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면서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게 너무 부러웠다. 핑클 때보다 더 힘들었다.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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