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48)이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의 사망에 애도를 전했다.
홍석천은 15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게 너와의 마지막 사진일 줄이야. 같이 견뎌내자고 했었는데 작별 인사도 없이 보내는 못난 오빠가 돼버렸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그곳에선 더 이상 아파하지 마렴. 너 하고픈 거 맘껏 하고 지내렴. 이쁜 니 모습 그대로 기억할게. 참 슬픈 밤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설리가 MC를 맡은 JTBC2 ‘악플의 밤’에 홍석천이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찍은 것으로, 설리는 홍석천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며 두 사람의 각별한 친분과 애정을 드러냈다.
홍석천은 해당 사진을 지난 8월에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홍석천은 “세상 이쁜 설리 참 이쁘고 솔직하고 멋지다. 오빠 옆에선 안전한 거 알지? 행복이 첫째야. 행복하자”고 썼다.
14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1분께 설리가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그의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매니저는 지난 13일 오후 설리와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닿지 않아 그의 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다른 범죄의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