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새달 12~18일 특별전

노동자의 삶을 아름다운 영상과 단단한 이야기로 풀어내 ‘블루칼라의 시인’으로 불리는 영국의 거장 켄 로치 감독의 영화 3편이 관객을 맞는다.
‘미안해요, 리키’
메가박스 영화 큐레이션 브랜드인 ‘필름 소사이어티’는 다음달 12~18일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켄 로치 감독 특별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그의 작품 가운데 엄선한 ‘미안해요, 리키’, ‘나, 다니엘 블레이크’,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을 상영한다.

다음달 19일 정식 개봉하는 ‘미안해요, 리키’는 택배 회사에 취직한 가장 리키가 예상 밖 난관을 마주하며 가족의 행복을 되찾고자 노력하는 이야기다. 일상 속 행복과 삶의 애환을 함께 녹여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이콘 부문에 초대돼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회 매진되기도 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69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는 심장병이 악화해 일할 수 없게 된 목수 다니엘이 실업급여를 받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주한 싱글맘 ‘케이티’를 만나 서로 의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기계적인 관료제와 냉정한 신자유주의를 맞닥뜨리며 ‘진정한 복지 사회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은 아일랜드 독립을 놓고 격렬하게 대립한 의사 ‘데이미언’과 그의 형 ‘테디’의 이야기다. 형제는 아일랜드 독립운동에 뛰어들지만, 아일랜드 평화조약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을 겪는다. 59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로치 감독은 7번이나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른 끝에 이 작품으로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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