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인 A씨, 김건모에게 사건 후 3차례 문자 보내

강용석이 말한 ‘김건모 차량’, 거짓말 의혹
가수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전 유흥업소 접대부 여성이 김건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2017년 4월 초 김건모는 A씨로부터 “ㅋㅋㅋ같은뱅기탔오ㅋㅋㅋㅋㅋ”(‘같은 비행기 탔어’로 추정)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A씨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에게 2016년 8월에 유흥업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문자를 보낸 시점으로 봤을 때 A씨는 8개월 뒤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김건모는 A씨에게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김건모는 지난달 15일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보낸 문자메시지는 친근감을 먼저 표시하는 내용인데, 성폭행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할 만한 행동이겠느냐”며 “A씨가 누군지 알지 못해 답장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2018년 3월에도 김건모에게 ‘미투 운동’을 언급하며 사과할 마음이 없냐고 문자를 보냈다. 마찬가지로 김건모는 이 문자에도 답장을 하지 않았다. 그해 A씨는 김건모에게 모바일 게임에 초대하는 메시지와 다운로드 링크를 보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강용석 변호사가 또 거짓말 의혹에 휩싸였다. 강 변호사는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열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강연회에서 “경찰이 ‘김건모가 포르쉐 카이엔을 타고 왔었다’는 웨이터 진술을 듣고 그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그걸 근거로 동선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일 언론에 나온 내용은 강 변호사의 이 같은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 김건모는 카이엔이 아닌 타르가를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량은 SUV인 카이엔과는 다른, 스포츠카 모델이다.

김건모 측 관계자는 김건모가 소유한 타르가는 수년 전 매입한 수집용 차량이며 1년에 1~2번도 운행하지 않는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자신의 발언이 사실무근임이 드러나자 “다른 언론에 난 것을 보고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의 김건모 차량 압수수색 관련 보도에서 카이엔을 언급한 언론매체는 없었다.

강 변호사의 거짓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이진호의 기자싱카’에서는 강용석 아내와 이현우 아내 등이 김건모와 장지연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특히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사례로 고가의 명품백이 오간 사실을 폭로했으며 장지연은 이를 부인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를 통해 “저희 집사람은 김건모를 모른다. 김건모와 결혼한 분도 원래 모른다. 모르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소개할 수 있냐”고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역시 거짓말이었다. 강용석 아내와 장지연이 성경 모임을 통해 어울려 잘 아는 사이임이 드러난 것. 또 두 사람이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김건모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0월 30일 윤씨가 장지연에게 직접 보낸 축하가 담겨있고, 또 윤씨가 김건모와 장지연을 연결해줬음이 드러나는 대목도 있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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