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64번째, 저스틴 비버 제쳐…소셜미디어 영향력 입증“새 앨범 메시지, 내면의 그림자 마주하고 나아가자는 것”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인터넷 영향력을 보여주는 미국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서 가장 오랫동안 1위를 지킨 가수가 됐다.

빌보드는 3일(이하 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소셜 50’ 최신 차트에서 통산 164번째 1위에 오르며 팝 가수 저스틴 비버가 2011년 3월 이래 지킨 기존 최다(163주) 기록을 깼다고 보도했다.

‘소셜 50’은 2010년 12월 시작된 차트로, 분석 업체 ‘넥스트 빅 사운드’가 아티스트의 SNS 팔로워, 언급 빈도, 조회 수 등을 토대로 인터넷 영향력을 집계한다.

‘소셜 50’ 최다 1위 기록 경신으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에서 또 한 번의 기록을 쓰는 동시에 소셜미디어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은 2016년 10월 ‘소셜 50’ 차트에 진입한 이후 통산 173주간 차트를 지켰고 이 중 9주를 제외하고는 정상을 유지했다. 2017년 7월 29일 자 차트 이후에는 연속 1위 행진을 이어왔다.

방탄소년단에 이은 통산 1위 기록으로는 저스틴 비버(163주), 테일러 스위프트(28주), 마일리 사이러스·리한나(21주), 아리아나 그란데(18주), 아델·레이디 가가·싸이(11주), 원 디렉션(8주) 등이 있다.

방탄소년단의 소셜미디어상 파급력은 전 세계 젊은 세대에 보편적인 공감대를 얻을 만한 방탄소년단 고유의 메시지와, SNS라는 플랫폼에 적격인 K팝 콘텐츠 특성 등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방탄소년단 콘텐츠가 공개될 때마다 팬들은 소셜미디어에서 해시태그를 달며 의견을 주고받고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을 짧게 편집해 공유하는 등의 소통을 한다.

박희아 대중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의 부상은) TV에서 SNS로 사람들의 관심이 넘어오고, K팝에 대한 세계시장의 관심이 증가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렸다”고 짚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청춘’이라는 키워드로 꾸준히 팀 색깔을 확립해온 결과물이기도 하다”며 “팬들은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계속 소셜미디어에서 의견을 공유하고, 자연스럽게 수치로도 (차트에서)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 빅 사운드에 따르면 최신 차트 집계 기간에도 방탄소년단은 거의 모든 집계치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페이스북 ‘좋아요’는 3만2천 건으로 69% 증가하고, 트위터 멘션은 총 1천710만 건으로 29% 늘었다.

빌보드는 “상승세는 신곡 ‘블랙 스완’ 프로모션뿐만 아니라 1월 26일 릴 나스 엑스와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드 타운 로드’ 합동무대를 꾸민 것 등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1일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발매를 앞두고 있다. 최근 트레일러 ‘인터루드 : 섀도’, ‘아우트로 : 에고’와 선공개곡 ‘블랙 스완’을 잇따라 공개하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은 미국 라디오 쇼 ‘잭상쇼’(Zach Sang Show)에 출연해 새 앨범에 담긴 메시지를 풀이하기도 했다.

리더 RM은 새 앨범 제목인 ‘7’에 대해 “많은 것을 상징할 수 있다. 우리 멤버들 수, 우리가 보내온 (7년의) 시간을 상징하기도 하고 행운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바로 지금이야말로 이 제목을 써야할 때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슈가는 “내 내면에 있는 그림자와 마주해야 한다는 게 이 앨범을 관통하는 메시지”라며 “거기에 잠식되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데뷔 후 지난 7년간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을 묻자 슈가는 “고통 없는 성장은 없다”고 답했고, 지민은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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