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총 관객은 3만 6447명으로 집계됐다. 2004년 3월 이후 최저치다. 2020.3.18.<br>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코로나19로 극장가가 얼어붙으면서 3월 영화 관객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일 발표한 3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관객 수는 183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1천284만명(87.5%) 감소했다.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3월 관객수는 물론이고 전체 월별 관객 수로도 가장 적다.

매출액은 152억원으로 1천114억원(88.0%) 줄었다.

이렇다 할 개봉작이 없었던 한국 영화의 감소폭이 외국영화보다 더 컸다.

지난달 한국 영화 관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6만명(95.1%) 급감해 31만명에 그쳤다. 역시 2004년 이후 최저치다. 외국영화는 같은 기간 688만명(81.8%) 줄어든 152만명으로,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디지털 온라인 시장을 겨냥한 성인물, B급 액션 영화 등을 제외한 한국 영화 실질 개봉 편수는 지난 1월 14편, 2월 10편이었으며 3월에는 7편으로 줄었다.

일일 관객 수도 연일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달 23일 2만6천명까지 감소했던 일일 관객 수는 지난 6일 1만6천명으로 집계 이후 처음 1만명대로 떨어졌으며 7일은 1만5천명을 기록했다.

3월 흥행 1위 영화는 이렇다할 경쟁작이 없었던 스릴러 ‘인비저블맨’이었다. 이 영화는 한 달 동안 43만명을 동원했으며 개봉 이후 2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개봉작이 줄어들면서 극장가는 재개봉작으로 부족한 공급분을 채우고 있다. 지난 2월 26일 재개봉한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3월 3만2천416명을 동원하며 재개봉작 흥행 1위에 올랐고 ‘스타 이즈 본’(3만2천283명)이 그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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