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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오해 받을 만큼 33년 찰떡호흡 “이제 맛있는 점심 먹으러 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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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진행자
결혼식 당일 웨딩드레스 방송 투혼도
방송 게시판엔 “아쉽다”는 반응 봇물
새 DJ엔 가수 배기성·팟캐스터 정영진

▲ 33년간 MBC 대표 라디오 프로그램 ‘싱글벙글쇼’에서 호흡을 맞춰 온 강석(왼쪽)과 김혜영이 6일 감사패를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진행자로 서민들과 함께 웃고 울었던 두 사람은 “영원히 식구로 남겠다”며 청취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MBC 제공
시사 풍자 라디오의 원조격인 MBC FM 대표 프로그램 ‘싱글벙글쇼’의 진행자 강석(68)과 김혜영(58)이 함께 진행한 지 33년 만에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강석과 김혜영은 각각 1984년, 1987년 ‘싱글벙글쇼’에 합류한 뒤 30여년간 매일 정오부터 2시간 동안 방송하며 라디오계의 전설로 불렸다. 현존하는 단일 라디오 프로그램 최장수 진행자로, 2005년과 2007년 각각 MBC 라디오에서 20년 이상 진행한 DJ에게 주는 골든마우스상을 받았다.

강석은 이날 감사패를 받으며 “‘싱글벙글쇼’를 오래 하게 될 줄 몰랐다. 라디오를 사랑했던 사람이 긴 시간 동안 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도 영광이고 원없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잃어버렸던 점심시간을 찾아서 이제 맛있는 밥을 먹으러 가야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영은 감사패를 품에 안고 “항상 이날이 올 거라는 건 생각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당당한,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오니까 뭉클뭉클 옛 추억이 떠오르며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될지 큰 숙제”라며 울먹였다. 이어 “마음이 슬프고 괴로워도 (자리에) 앉으면 웃음으로 변하는 마술 같은 프로그램이었다”며 “청취자분들의 말 한마디, 미소 하나, 문자메시지 하나하나가 살과 피가 되어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33년 동안 연습한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1973년 10월 8일 첫방송을 시작한 ‘싱글벙글쇼’는 그동안 허참, 송해, 박일, 송도순 등이 거쳐 갔다. 특히 강석은 ‘돌도사’ 등의 시사 코미디 코너에서 역대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인 성대모사를 곁들이며 사랑을 받았다. 부부라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한 두 사람은 각종 콩트에서 사회 이슈를 유머 있게 다뤘고, 소시민들의 대나무숲 역할도 톡톡히 했다. 김혜영은 1988년 결혼식 날에도 웨딩드레스를 입고 방송을 진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마지막 방송인 10일까지는 고별 특별방송을 한다. 두 사람의 하차 소식에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아쉽다”는 반응이 넘쳐나고 있다. 11일부터는 가수 배기성과 팟캐스트 방송인 정영진이 DJ석에 앉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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