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최장수 아이돌 멤버간 깊은 갈등

불화설 인정한 그룹 신화의 에릭과 김동완. 연합뉴스
불화설 인정한 그룹 신화의 에릭과 김동완. 연합뉴스
국내 최장수 아이돌그룹 신화 멤버 에릭과 김동완이 불화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김동완은 최근 클럽하우스에서 신화 활동이 불투명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했고, 그룹의 리더인 에릭은 지난 14일 SNS 계정에 글을 올려 김동완과 불화가 있음을 드러냈다.

에릭은 “팀을 우선에 두고 일 진행을 우선으로 하던 놈 하나, 개인 활동에 비중을 두고 그것을 신화로 투입시키겠다고 하며 단체 소통과 일정에는 피해를 줬지만 팬들에겐 다정하게 대해줬던 놈 하나”라며 전자가 자신, 후자가 김동완임을 암시했다.

에릭은 “둘 다 생각과 방식이 다른 거니 다름을 이해하기로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한쪽만, 듣기 좋은 말해주는 사람 쪽만 호응하고 묵묵히 단체 일에 성실히 임하는 놈들은 욕하는 상황이 됐으니 너무하단 생각이 들지 않겠어?”라고 힘듦을 토로했다.

김동완 역시 SNS에 글을 올리고 “많이 놀라신 신화창조분들에게 죄송하다”며 “신화멤버를 만나면 대화를 잘 해보겠다, 내부 사정인 만큼 우리끼리 먼저 얘기하는 게 중요할 듯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화 활동의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멤버의 의견뿐만 아니라 제작진들과의 소통도 굉장히 중요하다, 내 개인과의 연락은 차치하고라도 작년부터 준비하던 제작진들의 연락을 좀 받아줬더라면, 그들이 마음 놓고 준비 할수 있게 소통을 좀 해줬더라면 신화도 신화창조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룹 신화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뮤즈 라이브홀에서 열린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신화는 오는 26일 20주년 기념 기프트 싱글 ’All your dreams[2018]’을 발매한다. <br>연합뉴스
그룹 신화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뮤즈 라이브홀에서 열린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신화는 오는 26일 20주년 기념 기프트 싱글 ’All your dreams[2018]’을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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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 자제” 팬들 부탁에 “4년을 참았다”

에릭은 다시 SNS를 통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년 동안 단체 채팅방에 없었고, 나는 차단 이후 바뀐 번호도 없다”며 “공백기 이후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1년 전부터 스케줄 조정과 콘서트 대관을 내가 담당했는데 제작진과 소통이 없겠나”라며 “내가 회의를 하자고 하면 겨우 보는 것도 못해 5명이 회의를 한 일이 허다하다, 작년엔 당일 펑크를 내기도 했다”라고 해명했다.

에릭은 “나도 사람인지라 지치고, 코로나 시국에 드라마도 촬영중이라 ‘이런 식으로 할거 면 앞에서 친한 척 하지 말고 그냥 때려치자’하고 지난해 말부터 단체 채팅방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문제의 발단은 여기다. 요즘 클럽하우스에 신창방 만들어서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신화의 공식 창구인양 이야기하고, 의지 없는 멤버 때문에 활동을 못한다고요?”라며 김동완의 주장에 대해 어이없어했다.

김동완은 “아까 6시쯤 앤디랑 통화했어, 내일 셋이 만나서 얘기하자고. 아직 전달이 안 됐나봐, 내가 서울로 갈테니 얼굴 보고 얘기해”라며 댓글을 달았다. 한 신화 팬은 “다른 그룹 팬들에게 ‘20년 넘게 사이 좋은 척 하더니 알고보니 불화만 남은 그룹의 팬’이라는 얘기만 들을 뿐”이라며 공개적인 대응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에릭은 “그 피해를 저는 몇 년을 받은 줄 아세요? 고작 하루를 못 견디시겠냐, 전 4년을 벌레 취급당하고 가족 공격 당하고 참여 안 하고 정치질 하는 사람은 추앙하는 하루하루를 4년을 보냈습니다, 님도 조금 더 견뎌보시죠?”라고 반박했다.

에릭과 김동완이 그룹 불화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면서 팬들은 큰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1세대 현역 아이돌이자 23년간 불화설 없이 활동을 해온 신화가 논란을 딛고 다시 팬들 앞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룹 신화의 에릭(왼쪽부터), 전진, 이민우, 김동완, 앤디, 신혜성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뮤즈 라이브홀에서 열린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화는 오는 26일 20주년 기념 기프트 싱글 ’All your dreams[2018]’을 발매한다. <br>연합뉴스
그룹 신화의 에릭(왼쪽부터), 전진, 이민우, 김동완, 앤디, 신혜성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뮤즈 라이브홀에서 열린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화는 오는 26일 20주년 기념 기프트 싱글 ’All your dreams[2018]’을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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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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