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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보감’ 윤시윤-김새론의 가슴 절절한 사랑이 시청자를 울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魔女寶鑑, 연출 조현탁 심나연, 극본 양혁문 노선재, 제작 아폴로픽쳐스·드라마하우스·미디어앤아트) 12회에서는 결계가 깨지며 저주가 발현돼 시름시름 죽어가는 허준(윤시윤 분)과 눈물로 그의 곁을 지키는 서리(김새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리는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했지만 허준은 환각을 보고 환청을 들으면서도 서리의 손을 놓지 않았다.

망각수를 들고 찾아온 최현서(이성재 분)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라고 제안했지만 허준은 “이 기억은 연희가 남겨준 소중한 것”이라며 “연희 못 잊는다. 어떻게든 살아서 제가 연희 꼭 지키겠다”고 거절했다.

서리도 달라졌다. 더 이상 숨어있을 수 없음을 깨달은 서리는 대비 심씨(장희진 분)에게 서찰을 보내 도움을 요청하고 홍주(염정아 분)가 있는 궁으로 들어갔다. 최현서에게 새 결계를 얻어 허준을 지키고 홍주과 맞서기 위해서 잠시 이별을 택한 것. 허준은 자신의 손을 잡은 서리에게 “이왕 잡은 손 놓지마. 나도 놓을 생각 없으니”라고 마음을 전하며 “내가 찾아갈게. 우리 꼭 다시 만날거야”라고 재회를 약속했다. 궁에 들어가기 직전 반촌에 들이닥친 붉은 도포(문가영 분)에 의해 서리가 위험해지자 저주로 쇠약해진 상태에서도 서리를 지켜내는 허준의 애틋한 마음은 ‘진실한 사랑의 희생’이라는 마의금서 마지막 장의 비밀을 떠올리게 했다.

2막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달라진 캐릭터들이다. 그동안의 서리는 수동적으로 저주를 푸는 모습에 머물렀지만 2막에서는 적극적으로 저주 그리고 홍주와 맞서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하고 있다. 허준이 홍주의 칼에 쓰러지자 홍주의 목을 조르며 보여준 살벌한 눈빛은 화면을 압도했고, 12회 방송 말미에는 자신을 찾는 홍주의 거처에 제 발로 들어가는 소름 돋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서리의 변화에 따라 김새론의 연기도 극과극을 오가며 포텐을 제대로 발산하고 있다.

윤시윤의 섬세한 연기에도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서리의 곁을 지키며 매 순간 여심을 저격하는 명대사를 선사하고 있다. 담담한 듯 절제된 연기 속에서도 섬세한 감정선을 놓치지 않는 윤시윤의 연기는 애틋한 로맨스의 전개와 더해지며 빛을 발하고 있다.

한편 12회 방송에서는 허준의 저주를 풀기 위해 궁으로 들어가 홍주와의 정면 대결을 선언하는 서리와 두 사람의 애틋한 로맨스는 물론 홍주와의 혈맹으로 흑주술에 의해 몸을 조종당하는 최현서가 소름 돋는 반전을 선사했다. 허준과 서리의 모습에 질투를 느끼는 풍연, 절친한 벗 풍연이 배신에 허옥(조달환 분)을 이용하는 선조(이지훈 분), 정체가 들킬 위기에 노출된 솔개(문가영 분) 등의 이야기가 얽히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차원이 다른 2막의 시작을 알린 조선청춘설화 ‘마녀보감’은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마녀보감’ 12회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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