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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 서현진이 한 남자를 골랐다.
배우 서현진이 29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또 오해영’ 기자간담회에서 솔직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서현진이 연기한 오해영은 말간 얼굴에 성격도 꾸밈없는 보통의 여자. 학창시절엔 동명이인의 예쁜 오해영(전혜빈) 때문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수모를 한 가득 당했고, 결혼을 약속한 남자에게 파혼 당한 단짠 로맨스의 주인공이었다. 살기 위해 몸부림치던 해영은 같은 상처를 지닌 남자에 밑바닥 감정까지 솔직하게 드러내며 직진 사랑법의 진수를 보여줬다.
오해영의 남자들이었던 한태진(이재윤)과 박도경(에릭) 역시 동명 오해로 벌어진 해프닝의 피해자들이다.
오해영은 “두 남자의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태진에겐 차였고 그 상처가 아니었다고 한들 받았던 상처가 없어지지 않을 거예요. 회복이 안 될 거라 생각했죠. 둘 중 고르라면 도경 같은 남자가 더 좋겠어요. 자기의 못난 부분을 나에게도 오픈 해 주는 사람이 더 좋아요.”
미래가 보이는 남자 도경 때문에 해영과 도경 사이엔 고비가 많았다. 특히 새드엔딩을 직감케 하는 일부 설정들에 팬들은 조마조마했다.
서현진은 “교통사고, 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새드엔딩일까 걱정도 됐죠. 저희도 결말을 종영 3~4일 전까지 몰랐거든요. 그렇게 그려진 걸 보고 작가님이 내공이 있으신 분이라 생각했어요. 결국 말씀하시고 싶었던 건 ‘인간은 나약한 존재라 많은 것들을 바꿀 수 없지만 일어나는 것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였던 거 같아요”라며 웃었다.
한편 ‘또 오해영’은 지난 28일 18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