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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 캡처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 캡처


가수 겸 방송인 은지원이 아버지와 관련된 가정사를 털어놨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에는 은지원과 방송인 지상렬, 가수 박서진의 아버지가 출연했다.

이날 은지원과 지상렬은 박서진 아버지의 배에 올라타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박서진 아버지는 과거 뱃일을 하다가 크게 사고가 났던 때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양망기(그물 감는 장치)에 손이 들어갔다. 몸이 말려들어 가서 손과 치아를 다쳤다. 그 사고로 손가락도 일부 절단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에 은지원이 “박서진이 그걸 다 알아서 아버지가 배를 못 타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자 박서진 아버지는 “(세상을 먼저 떠난) 두 아들이 보고 싶어서 그런다. 바다로 나가면 모든 게 잊힌다”라고 답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박서진은 과거 방송에서 15살 무렵 첫째 형과 셋째 형을 세상에서 먼저 떠나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 캡처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 캡처


박서진 아버지는“살아 있는 사람한테 잘해야 한다. 죽은 뒤에 제사상에 사과 놓으면 뭐 하나. 죽고나면 아무 소용 없다. 제사상 차려놔봤자 먹지도 못한다”라며 “애정 표현이 없으면 상대가 어떤지 알 수가 없다”라고 은지원, 지상렬에게 조언했다.

이에 지상렬이 “지원이는 부모님께 사랑 표현을 잘하냐”고 묻자 은지원은 “편지로는 써봤는데 육성으로 잘 안되더라”라고 답했다.

은지원은 “우리 아버지가 경상도 분인데 젊고 살아계셨을 때 되게 가부장적이었다. 엄마와 나랑 겸상도 안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 캡처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 캡처


스튜디오에서 VCR을 보던 은지원은 “아버지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계셨었다. 건강할 때는 너무나 커 보였던 아버지가 누워서 아무것도 못 하는 것을 보기 힘들었다. 병문안도 제대로 못 갔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서진 아버님의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컸던 것 같다”라며 “죽은 사람 제사상에 백날 사과주면 뭐하나.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더 뼈아프게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은지원은 부모님께 표현을 해야한다는 주위 반응에 “우리 어머니 사랑하고 항상 건강했으면 한다”라며 어머니에게 진심 어린 영상 편지를 남겼다.

최종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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