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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메르스 환자 확진판정, 메르스 지도 이동경로 보니 ‘경악’

‘부천 메르스 환자’

부천 메르스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그가 30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서도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메르스 감염 경로가 변경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천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접촉자로 관리되고 있지 않던 ㄱ씨(36)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를 통해 1차 양성 판정 환자로 판명됐다고 6일 밝혔다.

부천시는 시 소재 모병원으로부터 의심환자 신고 접수 후, ㄱ씨의 가검물을 채취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한 결과, 이날 오전 2시 29분쯤 메르스 양성 1차 판정 통보를 받았고, 이어 중앙질병관리본부에 2차 역학조사를 의뢰 중에 있다고 전했다. 현재 메르스 양성판정(1차) 환자와 모친 ㄴ(65)씨와 남동생 ㄷ씨(35) 등 가족 2명은 국가지정 격리병동에 입원 조치된 상태다.

이에 따라 중앙질병관리본부 정밀조사에서 균이 최종 배양되면, 메르스 감염 경로가 서쪽으로도 전이됐음을 의미하게 된다.

더욱이 7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 메르스 환자 ㄱ씨는 1차 감염추정 후 3곳의 병원과 1곳의 장례식장을 돌아다니며 30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부천 메르스 환자 ㄱ씨의 동선을 살펴보면 지난달 26~28일 사이 서울 ㄱ병원을 다녀갔고 이어 이틀 뒤 지난달 30일 ‘부천성모장례식장’에서 아버지 장례를 치렀다.

또 부천 메르스 환자는 다음날인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는 회사에 정상 출근했고, 부천 소재 ‘메디홀스의원’과 ‘부천성모병원’ 외부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리고 31일에는 부천 역곡동 소재 한 사우나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 측은 “부천 메르스 환자 ㄱ씨의 경로를 추적한 결과 30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부천 메르스 환자, 충격이다”, “부천 메르스 환자, 이런 사람이 또 있을지도”, “부천 메르스 환자, 어디까지 퍼졌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메르스 확산 지도 캡처(부천 메르스 환자)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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