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박영규 차승원 광해군’
MBC 월화드라마 ‘화정’이 첫 시청률 10. 5%를 기록하며 명품 사극 드라마의 등장을 알렸다.
1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전국 기준·이하 동일)에 따르면 MBC 월화드라마 ‘화정’ 첫회는 10.5%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화정’ 첫회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박영규 차승원의 연기 호흡이었다.
이날 ‘화정’에서는 석고대죄를 하던 광해군(차승원)이 부친 선조(박영규)가 독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광해군은 선조의 방에 들어갔다가 선조가 의식을 잃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광해군은 어의를 부르라 명했다.
앞서 선조는 광해군을 왕위에 올리려는 김개시(김여진)의 계략으로 독이 든 탕약을 마시고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선조가 물을 달라고 하자, 갑자기 광해군은 태도를 돌변해 “전하의 폐에 이미 독이 퍼졌다. 물은 전하께 고통만 더할 것이다. 지난 세월동안 전하의 옥체를 소인의 몸보다 열심히 보살폈기에 확실하다. 마지막을 받아 들여라”고 말했다.
이어 광해군은 “결국엔 이렇게 될 것을…어찌 그토록 소자를 미워하셨느냐. 진심을 다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런데 전하는 단 한번도 그 진심을 봐주지 않았다. 전하께 난 자식이 아닌 정적이었다”고 말하며 물을 먹으려는 선조의 손을 쳐냈다.
또한 광해는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선조에게 “나는 전하와 다른 임금이 될 것이다. 이제 이 나라의 왕은 나다. 아버지”라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50부작의 대하사극이다. 매주 월화 오후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화정 방송캡처(화정 박영규 차승원 광해군)
연예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