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공식 입장’
해외 원정 도박 의혹으로 내사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삼성 라이온즈 측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는 최근 소속 선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과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인 삼성라이온즈 사장은 20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운동장 관리소 2층 VIP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소속 선수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15일 한 매체는 “삼성라이온즈 주축 투수 3명이 시즌이 끝난 뒤 마카오 카지노에서 수억 원대 도박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마카오 현지 카지노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는 조직 폭력배들에게 도박 자금을 빌린 뒤 한국에 들어와 돈을 갚는 방법을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수억 원을 잃고 국내로 돌아온 뒤 모두 갚았고 다른 한 명은 돈을 일부 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 호텔 카지노에 개설한 도박장과 관련 원정 도박을 한 기업인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삼성 특급투수들도 드나들었다는 정황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는 삼성라이온즈 주축 투수 3명으로, 마운드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 삼성라이온즈 입장 발표 전문>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은 최근 소속 선수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구단은 선수단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도박 의혹과 관련 향후 수사당국의 요청이 있을 시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구단은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구단은 한국시리즈 준비에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과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립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