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일본 영화제작사인 우쓰마사는 지난 6월부터 일본과 한국에서 영화 ‘이중섭의 아내’(감독 사카이 미쓰코)를 촬영하고 있다.
작품은 야마모토 여사가 직접 주연을 맡아 이 화백과의 추억을 돌아보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부부는 이 화백이 도쿄의 미술학교에서 유학할 때 만나 1946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결혼했으며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1951년 1월 제주로 피란와 서귀포에서 11개월간 살았다.
야마모토 여사는 다음 달 15일부터 이 화백과의 추억과 사랑이 담긴 서귀포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촬영을 한다. 제주에서의 촬영은 이 화백이 한국전쟁 직후 내려와 살았던 서귀포의 초가와 인근에 조성된 ‘이중섭 거리’, 작품의 중심 무대였던 서귀포 바닷가, 이 화백의 원화 작품과 부부가 주고받은 편지 등이 전시된 이중섭 미술관 등지에서 이뤄진다. 영화는 오는 11월까지 촬영해 내년 3월쯤 일본에서 시사회를 연 뒤 같은 해 9월쯤 개봉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