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강남 1970’에서 짧지만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김설현이 ‘살인자의 기억법’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돌아온다.
김설현이 분한 ‘은희’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빠 ‘병수’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효녀다. ‘병수’의 알츠하이머는 딸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악화되고, ‘은희’는 지쳐가는 동시에 ‘병수’가 연쇄살인범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스러운 상황을 마주하며 극도의 혼란을 느끼기 시작한다.
촬영 당시 설현은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쉽지 않은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집중력으로 ‘은희’의 심정을 잘 표현해냈다는 후문이다. 원신연 감독은 “감정을 표현할 때 가짜가 아닌 진심을 드러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이에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배우로서 빛을 발하는 김설현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화려한 무대 위의 모습이 아닌 배우로 날개를 단 김설현의 변신에 관객들의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