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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고현정-염정아 ‘30대’ CF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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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익은 30대 여우들의 대 반격이 시작됐다. 20대 젊은 미녀들이 30대 겨냥의 광고까지 넘보는 등 전방위로 활개를 젓고 있는 가운데 노련미로 똘똘 뭉친 ‘원숙한 여신’들이 과감한 변신도 마다하지 않으며 블랙홀처럼 시청자의 시선을 빨아들이고 있다. ‘원조 CF퀸’이영애(34), ‘10년만에 돌아온’ 고현정(34), ‘물 오른 팔색조’ 염정아(33) 등이 일제히 흥미로운 신작을 내놓은 ‘언니급’ 미녀삼총사다.

먼저 이영애는 LG전자의 에어컨 브랜드 ‘휘센’광고에서 CF모델로 활동한 이래 가장 도발적인 면모를 뽐내고 있다. 불황기에는 ‘빨간색’이 인기라는 통설을 증명하듯 빨간드레스의 여인으로 변신해 강렬한 유혹의 몸짓을 보여준다. 그동안 단아함, 청순미, 지성미 등을 대변해온 그는 드레스 사이로 가슴선과 가녀린 각선미를 드러내며 섹시함을 유감없이 자랑한다. 에어컨에 붉은색 디자인을 채택한 휘센의 시도를 알리기 위해 섹시 여인의 영역에 도전장을 냈다. 처음에 제작진은 모델이 파격적인 변신에 혹여 몸을 사리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러나 이영애는 광고 때문에 특별히 제작한 이번 의상을 반기며 자유롭게 고혹적인 자태를 구사했다. ‘엄동설한에 웬 에어컨 광고냐’고 묻겠지만 에어컨 광고들은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경쟁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여러 에어컨 CF들 가운데 이영애의 빨간색 유혹을 담은 휘센 CF는 단연 돋보인다.

국정아는 국제전화서비스 001블루 CF의 새 모델로 나서 노련한 코믹 연기로 9세 연하의 조인성과 유쾌한 하모니를 연출했다. ‘오드리 염’ 역의 그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미국에 있는 ‘찰리’(다른 편에서 찰리의 정체가 박영규임이 드러난다)한테 국제전화를 걸다가 연결이 여의치않자 분통을 터뜨린다. 그러나 ‘001’을 눌러준 옆자리의 조인성 덕분에 찰리와 막힘없이 통화하는 데 성공한다.

어깨선을 시원하게 드러낸 옷차림으로 귀여운 신경질을 부리며 철없이 구는 염정아의 연기가 웃음을 자아낸다. 현대카드 CF에서 입이 찢어져라 소리를 지르는 독특한 모습을 연출한 염정아는 광고마다 다양한 얼굴을 소화해 CF스타로서도 재발견되고 있다.

‘제대로 숙성된 매력의 향기에 취해보라’는 세 미녀의 속삭임이 귀를 간지럽히고 있다.

고현정은 10년만의 첫 CF인 KT ‘안(Ann)’ 광고로 30대 여성모델군의 위세를 떨치고 있다. 소파에 앉아 휴대폰 기능을 겸비한 집전화기로 문자를 보내다가 취재진이 집 밖에 들이닥쳐 곤란해 한다는 설정을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표정 연기로 소화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하얀색 의상으로 ‘자연미’를 강조했다는 게 특기 사항. 20대 못지 않은 젊음과 성숙미를 두루 갖춘 고현정은 여성 시청자들의 선망을 자아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집밖 기자들의 모습을 통해 고현정의 집 안(內)과 브랜드 안(Ann)을 궁금해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전달한 광고의 발상도 재치있다

조재원기자 j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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