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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정선희 “평생 겪을 일 다 겪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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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만에 메이크업을 해봤어요. 예전에는 카메라가 자연스러웠는데 지금은 어색하네요.”

남편 안재환, 절친하던 동료 연예인 최진실의 사망을 겪고 2008년 9월부터 사실상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가 1년 반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선언한 정선희는 이제 웃음이 가득한 밝은 표정이었다. 그러나 그가 털어놓은 이야기에는 아픈 기억이 드러났다.

▲ 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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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는 23일 오후 케이블채널 SBS E!TV ‘이경실 정선희의 철퍼덕 하우스’의 프로그램 타이틀 촬영장인 서울 논현동의 한 사진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SBS러브FM(103.5㎒) ‘정선희의 러브FM’의 DJ로 방송에 복귀했지만, TV 프로그램 출연은 사건 이후 처음이며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간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잘들 계셨죠?”라고 운을 떼고 “방송 일을 다시 하겠다고 생각하고 보니 내가 이 일을 무척 그리워했다는 것을 알겠다”라고 말했다.

정선희는 “그동안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방송 모니터를 쉬지 않고 했다”며 “그간 지인들이 용기를 주려고 몇 번 방송 출연을 권유했지만,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상황이어서…(고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당장 ‘세바퀴’, ‘강심장’, ‘무릎팍도사’ 등 예능 프로그램에 나설 수는 없지만 언젠가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고 여운을 남겼다.

“지난 1년 반 동안 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사람이 너무 독한 일을 겪으면 실감이 안 난다고 하잖아요. 너무나 짧은 순간에 인간이 평생 겪을 수 있는 모든 일을 겪은 느낌이에요. 언젠가 이게 극복이 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되면 여러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출연할 수 있겠죠.”

빚을 지고 세금도 체납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진 정선희는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개그우먼이니 그런 사실도 재미있게 소화하려고 한다”며 “돈을 빌려준 사람들을 위해서도 항상 기도하며 갚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선희는 그간의 보도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정말 너무 많았다”며 “오죽하면 기자회견 하는 연습도 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꿈도 꿀 정도였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눈 화장을 고치며 카메라를 의식한 듯 “이건 눈물을 닦는 게 아니라 눈 화장을 지우는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이어 “제목의 표현이 강한 것은 이해하겠지만, 전혀 다른 내용이 기사화될 때는 ‘악’ 소리도 안 날 정도로 몰아세워지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이면서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또 집 앞에 진을 친 기자들 때문에 30-40도의 고열로 고생할 때조차 병원에 갈 수 없어 힘들었다는 이야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방송에 복귀했던 정선희는 “청취자들이 행복한 일을 DJ인 나에게 얘기하기를 꺼리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모두 편안하게 내가 좋은 일을 축하해주기를 바라더라”며 “그래서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새로 진행하는 ‘이경실 정선희의 철퍼덕 하우스’에 대해서는 “재미와 따뜻함이 어우러지는 비빔밥 같은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경실 정선희의 철퍼덕 하우스’는 내달 18일 자정에 첫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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