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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공백기동안 한때 자포자기”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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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이후 2년 1개월여만에 새 음반을 낸 민경훈은 공백기를 거치면서 한층 성숙해졌다.


▲ 민경훈


회사의 이적문제와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했던 공백기 동안 한때 ‘자포자기’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열심히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가장 컸죠. 적극성도 부족했던 것 같고. 기회도 제대로 못 살린 것 같고…. 대인 관계도 폭넓지 못했고 스스로 제 안에 벽을 쌓고 움츠러 든 것 같은 자책감이죠.”

‘자포자기’의 심정은 폭주와 폭식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평소 60㎏으로 ‘말랐다’는 얘기를 듣던 그의 몸무게는 90㎏이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변화된 외모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창피해서 밖을 못 나돌아 다녔다고 한다. 마음을 다시 잡게 된 것은 친구의 격려였다.

“어느 날 친구한테 ‘자신이 없다’고 고백했어요. 그랬더니 친구가 ‘아직 네 목소리를 기다리는 팬들도 많다. 기운내라’며 용기를 북돋워 줬어요. 다시 기운을 얻을 수 있었죠.”

그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하루에 고구마 한 개. 양배추 다섯 조각을 먹으면서 이를 악물고 살을 뺐다. 물론 운동도 병행했다. 2개월여만에 현재의 65㎏으로 몸무게가 돌아왔다.

앞으로의 가수인생에서 공연에 더 비중을 두고 싶다는 생각으로 공연에 강점이 있는 현재의 기획사와 계약을 맺게 됐다. 최근에는 ‘팬들과 다시 만난다’는 의미의 새 앨범 ‘재회’를 발표했다. 조영수. 김도훈. 안영민. 황성제. 이재학 등 히트곡 제조기라고 불리는 작곡가들이 총출동하며 힘을 보탰다. 새로운 변신과 민경훈 스타일의 고수를 놓고 고민하다 이재학을 비롯한 작곡가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타이틀곡은 기존의 민경훈 스타일을 유지하자는데 합의했다. 타이틀곡 ‘아프니까 사랑이죠’ 역시 버즈시절부터 전매특허가 된 민경훈의 애절한 보컬이 두드러진 감성적인 발라드곡이다.

“최근 가요계의 주류는 댄스. 힙합이잖아요. 하지만 이럴수록 더 감성적인 발라드를 원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수 데뷔 후 처음으로 보컬 레슨도 받았다. 트레이닝을 통해 노래를 더 맛깔스럽게 표현하는 법을 배웠다면서 흐뭇해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민경훈은 공연에 대한 애착을 밝혔다. 또 기다려준 팬들에게 인정받고 싶다고도 했다.

“스케일이 크든. 소규모든 궁극적인 목표는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자주 만나는 겁니다. 또 무엇보다 팬들한테 ‘역시 기다린 만큼 민경훈의 노래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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