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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남자의 자격에서 ‘국토순례’해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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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겠죠. 재미를 떠나서 우리가 하는 미션에 시청자들이 많이 공감하는 것 같아요.”

 KBS 2TV ‘해피선데이’의 한 코너인 ‘남자의 자격-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에서 맏형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이경규는 인기 비결을 ‘공감’에서 찾았다.

▲ 이경규


 지난 1일 ‘강연 편’ 촬영을 마친 늦은 저녁,기자들과 만난 그는 “윤석이는 아프면 아프다고 하고,태원이는 잘 안 보이면 안 보인다고 하는데 방송에 나와서 그런 얘기 하는 사람 없다”며 나름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 할매’ 김태원이 잘 안 보인다고 하면서 안경을 들어 올리고 얼굴을 찡그리며 종이를 들여다보는 몸짓을 해 보이며 방송에서처럼 가감 없이 솔직하게 말을 이었다.

 지난해 3월 29일 시작된 ‘남자의 자격’은 한동안 한자릿수 시청률을 면치 못했다.

 다른 코너 ‘1박2일’이 시청률 30%를 훌쩍 넘으며 승승장구하는 동안 ‘남자의 자격’은 부진하다보니,전체 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가 경쟁 프로그램인 SBS ‘일요일이 좋다’에 뒤지는 결과가 나와 ‘남자의 자격’이 ‘천덕꾸러기’처럼 인식되기도 했다.

 “처음 코너를 시작할 때 하는 줄도 몰랐을 걸요.화제가 된 건 제가 방송국을 옮긴다는 것 정도였죠.거의 관심을 받지 못했어요.”‘남자의 자격’은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태어나 죽기 전에 한 번쯤 해볼 만한 것들을 체험해 가면서 남자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보자는 의도로 기획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맏형인 이경규와 김국진,김태원,이윤석,김성민,이정진,윤형빈 등이 멤버로 모였다.이경규와 김국진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베테랑이긴 하지만 인생 굴곡과 슬럼프를 겪으며 최근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경규도 이런 뒤늦은 관심에 대해 “이정진을 제외하면 청춘스타가 없어서 주목을 받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연,해병대 체험,육아,아르바이트,자전거 여행,집안일,신입사원 되기,자격증 따기,마라톤 등 의미 있는 체험들을 통해 멤버들은 자연스럽고 솔직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러자 드디어 지난해 말부터 시청자들의 공감과 관심을 얻기 시작했고,이제는 10%대 중후반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지난 7일에는 20%를 넘기기도 했다.

 초반에는 30-40대 남성들의 호응으로 시작됐지만 최근 ‘아내가 사라졌어요’,‘널 위해 준비했어’ 편 등을 통해 여성들의 마음을 얻는 데도 성공했다.

 “‘아내가 사라졌어요’로 여성들한테 참 많은 공감을 받았어요.실제 우리가 전자레인지 돌릴 줄도 모르고 청소기 다룰 줄 몰랐잖아요.그런 일을 한 적이 없으니까.화이트데이에 선물 주는 것(널 위해 준비했어)도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그는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성이 없는 것 같지만 멤버 각자가 나름의 사연과 아픔,나이에 맞는 인생 경험들이 많고 그것들이 알게 모르게 묻어나는 것 같다”며 “지금도 (인기를) 많이 느끼지는 못하지만 ‘열광하다’ 편에서는 우리 딸이 좋아하더라”며 웃었다.

 맏형으로 후배들을 이끄는 위치에 선 그는 “나름대로 책임감이 많다”고 했다.

 “야외 촬영을 많이 하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아요.오히려 야외 촬영이 스튜디오 촬영보다 웃겨야 하는 부담이 적고,그저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면 되니까 편하죠.”그는 “지리산 산행이 가장 힘들었다”며 “너무 피곤하니까 잠이 안 오더라”고 했다.그러면서도 그에 못지않은 미션을 꿈꾸고 있었다.


 “말하면 후배들이 놀랄 텐데….국토순례는 한번 해보고 싶어요.그런데 하루 이틀 촬영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못할 거예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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