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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OST 음반보다 낫다! 해외진출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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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걸스. 슈퍼주니어. 샤이니. 티아라. 신승훈. 조성모. 백지영. 김태우. 서인영…. 연말가요대상 출연자 리스트가 아니다. 쟁쟁한 중견 가수와 아이돌 스타가 고루 포진된 이 리스트는 최근 발표된 드라마 OST에 참여한 가수들의 명단이다.

‘얼굴없는 가수’와 신인 가수들의 등용문이었던 OST 시장은 인제 옛말이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MBC ‘개인의 취향’. SBS ‘검사 프린세스’. KBS2 ‘신데렐라 언니’는 드라마 주제가를 각각 아이돌 그룹 포미닛. 샤이니. 슈퍼주니어가 불러 화제를 모았다. 음반 시장의 불황을 타고 드라마 OST 시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스타들의 각축장으로 변해 버렸다.

◇음반보다 낫다! 스타+OST

OST시장의 비약적 성장에는 앨범 시장의 붕괴라는 현실이 담겨 있다. 톱스타와 아이돌 스타 등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극소수의 스타를 제외하고 대부분 가수는 호리병 구조의 음반시장에서 설 자리를 점차 잃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류시장으로 연중 수십 편이 직수출되는 드라마의 OST는 가수들의 새로운 활로가 되어주고 있다.

2009년 최대 화제작 KBS2 ‘아이리스’의 경우 톱가수 신승훈. 백지영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고. 하반기 제작 예정인 ‘아이리스2’에는 소녀시대가 일찌감치 OST 참여를 확정해놨다. 사극 대작 MBC ‘선덕여왕’은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폴 포츠를 비롯해 뮤지컬스타 홍광호. 이소정이 참여했으며 KBS2 ‘추노’는 브라운아이드걸스. 임재범. MC스나이퍼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가 노래를 불러 ‘웰메이드 OST’라는 찬사를 받았다. 요즘 미니 시리즈 OST는 아이돌 스타들의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SBS ‘미남이시네요’의 FT아일랜드와 씨앤블루. MBC ‘파스타’의 슈퍼주니어. SBS ‘별을 따다줘’의 카라. KBS2 ‘공부의 신’의 티맥스. 티아라까지 쟁쟁한 스타들이 OST 작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OST 시장의 매력은?

드라마 OST가 음반 시장의 블루칩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짧은 제작 기간에 비해 수익과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드라마 OST의 제작은 평균 2~3개월 내에 이뤄진다. 드라마의 시놉시스와 전체 컨셉트에 맞춰 두 달여 동안 작곡이 이뤄지고. 1개월여에 걸쳐 가수 섭외 및 녹음이 진행된다. 일반 앨범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초스피드로 이뤄지는 셈이다. 음악 감독을 포함해 3~4명의 팀이 곡 작업을 하고. 여러 명의 가수가 동시에 녹음하고. 드라마 방영에 맞춰 곧장 음반 시장에 출시된다. 시청률 30%에 육박하는 인기 드라마의 OST는 수백 만 명의 시청자에게 2~3개월간 음악을 집중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어 최고의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류로 인해 드라마와 OST 시장이 유례없는 활황을 맞으면서 최근에는 드라마 OST의 제작 기간과 제작비. 참여하는 작곡가와 가수의 수도 현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가톨릭 송가부터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망라한 ‘추노’의 최철호 음악 감독은 “시놉시스 분석과 작곡 회의 등을 1년 전에 시작해 실제 3개월 동안 이뤄진 곡 작업에서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재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 MC스나이퍼 등이 참여한 ‘추노’ OST는 1만 5000장의 판매를 기록했다.

◇홍보 효과. 해외 진출은 덤!

그렇다면 실제로 OST 시장이 가수와 음반사에 가져다주는 수익은 어느 정도일까. 최근 국내에서 방영된 드라마 OST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미남이시네요’ OST다. 가수 정용화. 이홍기를 비롯해 장근석. 박신혜까지 주연 배우들이 모두 OST에 참여해 총 3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으며 음원 판매에서도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앨범 수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해외시장 수출을 통해 흥행 롱런을 이어가게 되고. 가수의 경우 해외 진출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것이 OST 시장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이다.


포니캐년코리아의 박대용 팀장은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수출되면 OST도 함께 인기를 끌게 된다. 보통 음반의 경우 판매 사이클이 몇 개월에 그치는데 드라마 OST의 경우 수년 동안 판매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해외 시청자의 안방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점도 상당한 장점이다. 박 팀장은 “만약 가수가 음반을 갖고 직접 해외 진출을 하려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모될 것이다. 한류 드라마 OST의 경우 단 한 곡만 참여해도 그 홍보 효과는 어마어마하다”고 밝혔다.

⊙ 2005년 이후 OST판매 1위는?

본격적인 한류 드라마의 촉매제 역할을 한 KBS2 ‘겨울연가(2002년 방영)’이후 국내 인기 드라마들은 대부분 일본.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 약 60여편의 국내 드라마 OST를 유통 판매한 포니캐년 코리아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05년 이후 한국 드라마 중 일본에서 가장 높은 OST 판매량을 기록한 작품은 권상우. 최지우 주연의 SBS ‘천국의 계단’이다. ‘천국의 계단’은 10만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톱5 안에 드는 작품은 대부분 한류 스타가 출연한 작품이다. 이병헌. 송혜교 주연의 KBS2 ‘올인’. 배용준의 MBC ‘호텔리어’. 이영애가 주인공인 MBC ‘대장금’. 윤은혜의 MBC ‘궁’ 등이 ‘천국의 계단’ 뒤를 차례로 잇고 있다.

 

포니캐년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음반 시장이 패키지에서 음원으로 점차 바뀌고 있어. 최근에는 음원 수익이 음반 수익을 넘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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