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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여배우들 스크린의 주역으로 ‘인기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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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여배우들이 스크린의 주역으로 당당히 떠올랐다.

인기리에 상영 중인 영화 ‘육혈포 강도단’의 나문희(69)와 김수미(59). ‘친정 엄마’(4월 22일 개봉)의 김해숙(55). ‘하녀’(5월13일 개봉)의 윤여정(63) 등은 원숙하면서도 과감한 연기로 관객은 물론 후배 영화인들로부터도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윤여정은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 ‘오래전 정원’ 등에 이어 네 번째로 임상수 감독과 호흡을 맞춘 ‘하녀’에서 속물근성으로 가득찬 고참 하녀 ‘병식’역을 맡았다. 속옷 일부를 노출한 채 술주정을 하고 후배 전도연으로부터 수차례 뺨을 얻어맞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친다.

이렇듯 캐릭터에 몸을 내던지는 열정과 과감한 변신은 중견 여배우들의 인기 원동력이다. 전작 ‘박쥐’에서 차갑고 이기적인 어머니로 출연했던 김해숙은 ‘친정 엄마’에서 푸근한 시골 아낙으로 돌아왔다. 극 중에서 딸(박진희)이 탄 기차를 쫓아가는 장면을 찍기 위해 맨발로 수 백미터를 반복해서 전력질주하는 등 애타는 모정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나문희와 김수미 역시 “육혈포 강도단’에서 강도높은 액션 연기와 더불어 ‘몸 개그’를 마다하지 않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후배 영화인들의 ‘무한 신뢰’ 또한 이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임 감독은 지난 13일 ‘하녀’의 제작보고회에서 “윤여정 선생님은 내 히든카드다. 믿고 의지할 만한 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박진희는 ‘친정 엄마’의 출연 제의를 수락한 이유로 김해숙의 출연을 꼽았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실력파 중견 여배우들일수록 촬영장에서 감독과 연기자들을 편안하게 감싸주고 보살피면서도. 자신의 캐릭터는 똑 부러지게 연기하는데 누가 이들을 싫어하겠느냐”며 “중견 여배우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한국영화의 여성 캐릭터들이 다양해지는 현상은 아주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조성준기자 whe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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