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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나, 성추행-안재모, 배신’ 막장으로 치닫는 예능 폭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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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의 폭로전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 안재모


지난 13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배우 유인나가 연습생 시절 기획사 이사로부터 기습 뽀뽀를 당했다고 털어놓은 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다수 시청자는 명백한 성추행이라면서 토크쇼에서 단순히 웃고 지나칠 만큼 가벼운 사안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2년 전. 가수 출신. 기획사 이사. 분당 거주. 5집 이상 다수 앨범 발매’ 등 유인나가 말한 내용을 토대로 사건의 장본인 색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파문이 커지자 ‘강심장’ 연출자 박상혁 PD는 “무명 생활이 길었던 유인나 씨가 자신의 힘든 시절에 대에 솔직하게 고백했을 뿐이다. 지나친 추측과 억측으로 확대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인나 측 역시 “과거의 일이므로 문제 삼고 싶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고 싶다”고 밝힌 상태다.

이날 안재모 역시 한류 스타였던 모 선배에게 배신을 당해 5년 동안 방송을 쉬었다고 고백했다. 이 발언 역시 안재모를 배신한 한류 스타가 누구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처럼 토크쇼의 출연자들이 폭로전을 펼치는 상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과거의 열애에 대해 실명을 거론하는 것은 물론 술자리 행태 등에 대해 폭로하는 것도 심심치 않다. 심지어 출연자들이 남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인양 꾸며 말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많은 방송 관계자는 출연자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한 경쟁을 하기 때문에 폭로전이 ‘막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제작진 측 역시 프로그램의 차별화를 위해 스타들의 폭로성 발언을 무책임하게 여과 없이 전하는 데다 시청자들에게도 내성이 생겨 점점 더 자극적으로 변질하고 있다.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한 폭로성 발언이 나왔을 경우에는 제작진 측이 심사숙고해 편집에서 걸러내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스타들 역시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폭로로 시선을 받겠다는 생각보다는 진솔한 이야기로 승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영숙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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