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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왕지혜 “우리 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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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렬이와 인희가 이상해요? 한번만 더 생각해 보세요!”

MBC드라마 ‘개인의 취향’의 별난 남자와 별난 여자. 김지석(29) 왕지혜(25)가 밉지만 사랑스러울 수 밖에 없는 캐릭터로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랑에 상처받은 여자 박개인(손예진)이 게이라 믿고 있는 전진호(이민호)와 동거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에서 김지석은 여자친구 손예진을 차버리고 그의 친구와 결혼식을 올리는 밉상 재벌가 아들 한창렬을. 왕지혜는 친한 친구 손예진의 애인을 빼앗는 악녀 커리어우먼 김인희 역을 맡았다. 극 초반 결혼식까지 치르지만 식장에 들이닥친 손예진의 폭로로 둘의 실체가 드러나 결혼이 깨진 뒤 이제는 각각 이민호와 손예진에게 또 다른 사랑의 주파수를 던진다. 극중 자신들 밖에 모르는 철없는 이기주의 캐릭터인 두 사람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20대의 풋풋한 매력을 지닌 김지석과 왕지혜를 만나 속얘기를 들었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김지석>>>

사근사근하고 붙임성있다. 김지석은 때론 말 잘듣는 애교있는 동생같기도 하며. 듬직한 남자친구 같은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지녔다. KBS2드라마 ‘추노’에서 대길이파의 멤버 왕손이 역으로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던 그는 이제 못된 남자 한창렬 역에 푹 빠져들었다.

“남자 입장으로서는 충분히 공감가는 캐릭터죠. 뭔가 하나쯤 빠진 듯한 여자친구를 둔 가운데. 여우같은 또 다른 여자 인희에게 빠져든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몰라요. 아마 남자분들은 다 이해하지 않을까요?(웃음)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창렬이가 처음엔 비열해 보일지 몰라도 점차 성숙해 가거든요.”

영화 ‘국가대표’와 ‘추노’ 이후 김지석에 대한 여성팬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실이 풀리듯 그만이 지닌 매력이 작품을 통해 하나씩 풀어지며 여성팬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사실 저 ‘마트가이’예요”라며 또 하나의 장기를 공개했다. “알고보면 웰빙남이자 마트가이죠. 혼자 살아도 마트가서 장봐서 음식 만들어 먹어요. 찌개. 볶음밥 부터 손이 많이 가는 동그랑땡 까지 다 만들어요! 이상형은 매력적인 여자요. 외모가 예쁜게 아니라 행동과 분위기가 매력적이다고 해야할까요? 남자친구가 1위가 아닌. 자기 자신이 1위였으면 좋겠어요. 그 다음은 물론 제가 2위였으면 좋겠어요. 이상하다고요? 에이~. 그런 매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니까요.”

영화에 이어 드라마까지 기존 친근한 이미지에서 개성을 점점 드러내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그는 “와. 이런 일이 있구나. 생각했어요”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저 변했어요.(웃음) 조금 넓어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대본을 받으면 제 캐릭터만 봤는데. 이젠 전체를 생각하게 돼요. 제 몸이 커진 것 같아요.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지금 이 순간에 굉장한 만족을 느끼고 있어요. 저를 처음 알리게 된 KBS1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에 감사하죠. ‘국가대표’에 대한 남다른 감정도 있어요. 너무나 많은 걸 해보 게 해준 작품이었어요. 여배우들과 레드카펫도 걸어보고 시상식도 다녔고요. 앞으로 계속 전진하며 발전하고 싶어요.”

<<<왕지혜>>>

왕지혜는 요즘 고민이다. 인희 역할에 푹 빠져버린 나머지 친구들에게도 욕(?)을 먹고 있다. 드라마를 본 한 지인은 “너 이번 캐릭터가 미친 년이지?”라고 말할 정도로 여성팬들의 원성을 제대로 사고 있다.

“인희가 더 불쌍해요. 사실 처음에는 이상했죠. 친구의 남자를 뺏어서 어떻게 결혼까지 해요. 친구의 애인을 빼았은 건 나쁘죠. 하지만 결혼식장에서 친구의 폭로로 인해 결혼이 깨졌잖아요. 생각해보면 개인이 한테도 문제가 있어요. 남자친구한테 최선을 다하지 못했으니까. 그런데 친구들한테 이런 설명을 했다가 맞아죽을 뻔 했어요. 하하하.”

손예진이 귀여운 옷과 행동을 한다면 정 반대의 이미지인 왕지혜는 늘씬한 S라인 몸매를 드러내며 섹시한 여성미를 풍기고 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도도해보이는 외모와 달라 아직은 순수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남자친구요? 인희처럼 이것저것 따지는 편은 아니예요. 좋으면 만나고. 싫으면 안만나는 정도라고 할까. 물론 인희처럼 친구의 남자를 빼앗은 적도. 뺏긴 적도 없구요. 이상형이라고 하면. 따뜻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밝고.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자란 사람이면 더 좋겠고요.”


데뷔초 청순하거나 비련의 여인으로 순한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난해 MBC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서 모든 남자들의 사랑을 받는 최진숙 역을 시작으로 도도하면서도 세련된 여자로 역할에 변화를 줬다. 그동안 유난히 깊고 큰 눈망울 때문에 사연있는 여인의 이미지가 강했던 게 사실. 지난해 영화 ‘식객:김치전쟁’에서 털털한 푸드잡지 기자 진수 역을 맡은 것도 변화의 일부분이었다.

“사실 저 굉장히 발랄하고 털털하거든요. 늘 비련의 여인의 이미지가 강했던 터라. 조금 더 세련되고 도회적인 인희에게 더욱 애착이 가요. 제가 욕심을 부리려면 더 열심히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알고있어요. ‘왕지혜’하면 떠오르는 아이콘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CF도 많이 해보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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