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2일(현지시간) 개막되는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공식 경쟁부문 진출작인 ‘시’(이창동 감독)가 지난 26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여주인공으로 16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은막의 여왕’ 윤정희(66)의 파격적인 연기가 영화 개봉 이후 적지 않은 화제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생활보조금으로 손자와 외롭게 살지만 시를 습작하며 소녀적 감성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60대 중반의 여성 ‘양미자’를 열연한 윤정희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2시간20분에 달하는 다소 긴 상영시간 동안 거의 모든 장면에 나올 만큼 연기 투혼을 불살랐다. 출연 분량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300여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도맡으며 다진 내공을 발휘했다. 특히 여주인공이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비슷한 또래의 한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장면에서는 속옷 차림에 상반신 일부를 노출하고 처연한 눈빛 연기를 선보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린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에도 그는 감동과 여운을 만끽하려는 듯 한참동안 자리를 일어서지 못하며 잠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보통 시사회의 경우. 주연 배우들과 감독을 비롯한 주요 영화 관계자들은 상영 종료 직전 먼저 극장을 빠져나가는 게 관례다. 상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주인공은 실제의 나와 무척 닮았다. 연기하면서도 참 많이 울었다. 관객들이 아름답게 봐 주시면 고맙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감독은 칸 진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영화제는 국가대항 올림픽이 아니다. 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게 (작품에 대한) 평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평가는 관객의 몫”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시’는 칸 개막에 맞춰 다음달 13일 국내에서 개봉된다.
조성준기자 when@sportsseoul.com
생활보조금으로 손자와 외롭게 살지만 시를 습작하며 소녀적 감성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60대 중반의 여성 ‘양미자’를 열연한 윤정희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2시간20분에 달하는 다소 긴 상영시간 동안 거의 모든 장면에 나올 만큼 연기 투혼을 불살랐다. 출연 분량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300여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도맡으며 다진 내공을 발휘했다. 특히 여주인공이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비슷한 또래의 한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장면에서는 속옷 차림에 상반신 일부를 노출하고 처연한 눈빛 연기를 선보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린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에도 그는 감동과 여운을 만끽하려는 듯 한참동안 자리를 일어서지 못하며 잠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보통 시사회의 경우. 주연 배우들과 감독을 비롯한 주요 영화 관계자들은 상영 종료 직전 먼저 극장을 빠져나가는 게 관례다. 상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주인공은 실제의 나와 무척 닮았다. 연기하면서도 참 많이 울었다. 관객들이 아름답게 봐 주시면 고맙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감독은 칸 진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영화제는 국가대항 올림픽이 아니다. 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게 (작품에 대한) 평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평가는 관객의 몫”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시’는 칸 개막에 맞춰 다음달 13일 국내에서 개봉된다.
조성준기자 whe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