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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서도 3D가 대세 “쓸만한 3D 어디 없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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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쓸 만한 3D 영화 없수?”

영화 ‘아바타’로 불붙은 3D(3차원 입체) 열풍이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의 부대 행사로 열리고 있는 칸 마켓을 강타하고 있다. 높은 가격에 협상이 벌어지는 화제작들 대부분이 3D영화이기 때문이다.

올해 영화 수입업자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품은 동명의 고전 소설을 3D로 제작하는 ‘삼총사’.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의 주인공 로건 레먼이 달타냥을 연기하고. 제이슨 스태덤 주연의 ‘데스 레이스’를 연출했던 폴 W S 앤더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 영화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서밋 엔터테인먼트의 배급으로 내년 여름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몇몇 국내 영화 수입 업체들이 영화제 개막 초반부터 수입 경쟁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는데. 모 대기업 계열의 영화사가 뒤늦게 가세하면서 수입 예상가가 무려 300만달러(약 33억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의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가 내년 봄 밸런타인 데이 개봉용으로 제작하는 3D 애니메이션 ‘로미오와 줄리엣’을 두고도 경쟁이 무척 치열하다. 제작사가 맨 처음 제시했던 70만달러(약 7억7000만원)를 대부분의 수입 업자들이 군말없이 받아들이자. 제작사는 다시 태도를 바꿔 가격을 계속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미오~’는 ‘라이언 킹’ 이후 16년만에 애니메이션 영화 음악가로 다시 변신한 영국 팝스타 엘튼 존의 마켓 참석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존은 지난 15일 프로모션 영상 상영회에 직접 나와 노래를 불러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홍보 전략이다.


한편. 유럽 일대의 경기 침체로 올해 마켓은 분위기가 다소 썰렁한 편이다. 제작비 수급이 여의치 않아지면서 괜찮은 ‘매물’이 예년에 비해 20%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막대한 제작비를 필요로 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일수록 전 세계. 특히 유럽에서 돈줄을 끌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유럽의 호주머니 사정이 나빠지면서 제작 환경까지 덩달아 악화됐다는 것이다. 국내 영화 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이른바 ‘핫’한 영화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장사가 될 만한 외화들을 고르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라며 “요즘 그나마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3D 영화에 사람들이 몰리게 되고. 그러다 보니 수입 가격대가 상승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칸(프랑스) | 조성준기자 whe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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