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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우 “장동건 때문에 전화번호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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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건
이 질문을 얼마나 많이 받은 줄 몰라요. 두 사람 열애 이후 기자분들과 주위 사람들 전화가 폭주했죠. 분명 작품으로 하는 인터뷰인데 장동건씨 얘기만 잔뜩 나오다 보니 화가나더라고요. 또 제가 너무 솔직하기 때문에 아는 것들은 다 말하잖아요.(웃음) 그래서 ‘차라리 모르고 있으면 할말도 없겠다’ 싶어. 동건이한테 “당분간 연락안한다”라고 말했고. 바로 전화번호 바꿨어요.


▲ 김승우
-그렇다면 결혼식 얘기로 좀 바꿔보죠. 가장 눈이 부셨던 하객이었습니다. 특히 김남주씨가 입은 블루 셔츠가 눈부셨습니다.

그렇죠? 제가 보기에도 그날 김남주씨 옷 참 예뻤어요. 근데 그거 아세요? 제가 골라준 겁니다. 외출할 때는 늘 서로 골라주죠.

-결혼식에 권상우-손태영 커플이 아들 룩희를 데리고 왔죠. 가족에 관한 악성 루머를 똑같이 경험한 선배로서 느낌이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네. 내 방식은 아이들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었는데. (권)상우는 상우방식이 있으니까요. 슬기롭게 현명하게 권상우식으로 해결하고 있는 것 같아요. 너무나 대견하고 좋아보이죠. 같은 이니셜‘KSW’이라서 그런가요? 결혼식에서 같은 테이블이 었는데. 룩희를 계속 제 무릎에 앉혀놓고 있었어요. 상우 닮아서 정말 귀엽고 잘생겼어요.

◇동료. 절친. 사랑. 가족. 이 모든 것을 포함하는 단 한사람 김남주

인터뷰 당일 김승우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많은 인터뷰 스케줄로 점심을 걸렀다. “배고프지 않냐”는 말에 “아침에 된장찌개와 밥을 든든하게 먹고 나와서 괜찮아요”라며 웃었다. 이렇게 웃고 즐기며 활동할 수 있는 여유도 김남주가 없었다면. 그리 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잘 어울린다고 해야할까요? 늘 한결같습니다.

역시 그렇죠? 하하하. 둘이 잘 맞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함께 작품을 하지 않았어도. 부부라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어울리죠. 아마도 우리가 이처럼 좋아보이는 이유는 서로 갖고 있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존재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아이들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 2대 연기자에 대한 생각도 있을텐데요.

큰 딸이 6살. 막내 아들이 3살이죠. 공개를 안하는 것은 부부의 원칙인 것 같아요. 배우라는 직업은 외롭고 고독하죠. 이 직업으로 얻는 것도 많지만. 잃는 것도 많아요.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굳이 시키고 싶지 않아요. 만약 자아가 형성된 뒤 (배우를)하겠다고하면 길라잡이가 되 줄 수 있는 정도는 되고요.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집에 TV를 놓지 않았고. 대신 책을 많이 읽어요.

-대중매체를 접하지 않는다면. 엄마 아빠의 직업을 모를 수도 있겠는데요.

조금은 알아요. ‘우리 엄마 아빠가 연기를 하는 사람이구나’라고 할 정도요. 얼마전 힘들게 뮤지컬을 했던 이유중에 하나도 아빠가 뭐하는 사람인지 정도는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죠. 얼마전 가족들과 함께 식당에 가서 ‘소녀시대’ 수영이를 만나서 인사를 했더니 “누구야?”라고 물을 정도로 아직은 많이 모르는 편이죠.

-김남주씨와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까요?

너무 하고싶어요. 솔직히 MBC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김남주씨 남편 온달수 역할은 제가 해도 어울렸지 않겠어요?(웃음) 시즌2도 준비하고 있던데. 무조건 카메오 출연할 거예요.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같이 연기해 보고 싶은 배우고요.

◇데뷔 20년. 여전히 나는 촬영장이 설레고 즐겁다.

모든 게 김승위 위주로 돌아가던 작품들은 어느새 조금씩 다른 젊은 배우 중심으로 돌아갔다. “사실 처음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는게 쉽지 않았다”는 게 그의 솔직한 속내다. 그러나 늘 마음은 ‘연기에 대한 절실함’으로 가득찼기 때문에 자신의 노선을 찾기 시작했다. 작은 배역과 큰 배역이 아닌. 작은 연기와 큰 연기. 그는 ‘큰 연기’에 방점을 찍었고. ‘아이리스’가 첫 시작이었다.

-새 영화 ‘포화속으로’에서도 큰 배역은 아닙니다. ‘아이리스’처럼 깊은 연기를 보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물리적으로 내 위주로 돌아가는 현장이 힘들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렇다고 안할 수는 없었어요. 김승우 방식으로 터득했죠. 사람에겐 각자 그만큼의 주어진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도 현장에 가면 설레고 연기를 더 많이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

-데뷔 20주년을 맞은 만큼. 특별한 계획이 있을 것 같습니다.

‘승승장구’ 하잖아요.(웃음) 제 핸드폰에 소녀시대. 2PM 등 멤버들 전화번호가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젊은 친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죠. 또 대중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즐거움도 있고요. 20주년을 기념해 연말에 작은 공연을 기획하고 있어요. 그리고 작게나마 수익금으로 불우이웃 돕기를 할 생각입니다.

-차기작에 대한 계획도 있으시죠?

차기작은 휴먼을 느끼는 누아르요. 내 나이에 맞는 작품이고. 아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거예요. 처음해 보는 나쁘고 강한 역할이죠. 근래 느끼는 고민 중 하나는 선배들과 함께 현장을 지켰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이예요. 선배들에게 털어놨던 고민들은 이제 혼자 삭히고. 후배들의 얘기를 듣고 있어요. 자체 모니터링을 많이 해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고.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요. 2010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배우로 연기를 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고 고맙습니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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