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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드라마 PPL ‘더욱 정교하게, 더 트렌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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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간접광고(PPL)가 점차 진화하고 있다.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채널이 PPL을 드라마 속에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면서 드라마인지 광고인지 헛갈릴 만큼 정교해졌다. 과거 브랜드 노출을 피하기 위해 상표를 모자이크 처리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것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이는 지난 1월 방송법 제73조 2항을 통해 간접광고가 허용되는 내용으로 방송법이 개정되면서 생긴 변화다. 간접광고가 허용되면서 이제는 기획단계에서부터 드라마 배경을 브랜드와 연결하는 기획은 물론 제품을 주제로 한 미니 드라마까지 제작되며 더욱 확장되고 있다.



◇제작 단계서부터 브랜드와 연계

SBS 월화드라마 ‘커피하우스’는 제작 단계서부터 커피 전문점 ‘카페베네’와 손잡았다. 드라마 제목 자체도 카페와 연관된데다 강지환. 박시연 등 남녀 주인공들이 활동하는 주 무대로 ‘카페베네’가 등장하며 로고도 자주 노출되고 있다. 또한. 과거에 브랜드를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로고를 노출시키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도 마찬가지다. 기획 단계서부터 ‘참살이 탁주’가 참여해 제작지원을 펼쳤다. 스토리 자체도 탁주 회사의 2세들이 탁주를 제조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특히 여주인공 서우(효선 역)는 드라마 속에서 막걸리 광고모델로 활동하며 시도 때도 없이 탁주를 마셔 막걸리 사랑을 과시한다.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옥택연(정우 역)의 경우에는 막걸리를 소재로 한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이유로 맥주광고 모델 활동의 도덕성 논란을 낳는 해프닝이 일기도 했다.

이처럼 PPL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이유는 지난 1월 개정된 방송법 덕분이다. 간접광고 시행령에 따르면 드라마·오락·교양프로그램에서 상표 등이 전체 화면의 4분의 1을 넘지 않게. 노출 시간이 프로그램 방송 시간의 5%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간접광고가 가능해졌다. 단. 해당 브랜드를 목소리로 언급하거나 구매를 권유하는 내용은 금지된다.

이 같은 트렌드에 대해 SBS 드라마국 김영섭 CP는 “그동안 드라마 속 직업군이 대부분 재벌 등으로 단순했다면 지금은 다양한 직업이 나오고 있다. 드라마를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새로운 드라마의 공간적 배경을 찾으면서 PPL을 통해 제작지원도 받을 수 있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PPL은 새로운 상품을 소개해 국내 산업에 도움이 되고. 해외로 판매되는 드라마를 통해 해외에 우리 상품을 소개하는 홍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순기능을 강조했다.



◇브랜드를 주제로 한 드라마 광고도 본격화

한걸음 더 나아가 브랜드를 주제로 한 드라마 광고도 본격화되고 있다. 케이블 매체 채널올리브를 통해 최근 전파를 탄 ‘티아라&윤시윤의 부비부비’는 휴대폰 ‘부비부비폰’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 광고다. 현재 KT텍의 ‘부비부비폰’의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윤시윤과 걸그룹 티아라를 주인공으로 발탁해 이들의 일상을 5분 분량의 영상 12편에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았다.

배우 이병헌. 한채영의 주연의 디지털 영화 ‘인플루언스’는 제품 광고와 결합한 사례다. 위스키 브랜드 윈저가 자사 브랜드의 이미지를 상승시키기 위해 제작한 이 영화를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간접광고 시행령에 따라 PPL이 허용된 뒤 처음으로 전파를 탄 PPL은 SBS ‘생방송 인기가요’에 등장했던 SK커뮤니케이션의 ‘네이트 시멘틱 검색’이다. 첫 드라마 PPL은 SBS ‘당돌한 여자’에 등장한 헬스쿠킹하이텍의 ‘오쿠’다. 지난 4일과 10일 해당 브랜드가 이 드라마 속에 노출됐다.

PPL은 통상 일반 TV 광고비에 비해 가격은 낮고 노출 효과는 커 광고주들이 선호한다. 지난 2월부터 본격 시행된 이래 그동안 천안함 사태 등으로 주춤했지만 향후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홍보팀 김인섭 부장은 “시행 초기인데다 사전제작 등으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까지 PPL이 많이 전파를 타지 못했지만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영숙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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