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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함성 가득한 조용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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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5만 관중…수익금 소아암 환우에 기부

환갑인 조용필의 음색은 짱짱했고 중장년층 관객의 함성은 창창했다.

 중년 여성 팬들은 의자에 신발을 벗고 올라 조용필의 ‘단발머리’에 맞춰 어깨동무를 하고 몸을 흔들었고 반백이 된 남성팬들은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흐르자 손을 입에 대고 고개를 젖혀 노래했다.


▲ 가수 조용필
 28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소아암 어린이 돕기 ‘조용필 콘서트-러브 인 러브’에는 5만 관객이 운집해 뜨거운 열기를 토해냈다.

 공연은 바닷속을 헤엄치는 아이가 물 위로 솟아오르는 영상과 함께 폭죽이 터지며 환호 속에 시작됐다.

 조용필은 시작부터 ‘못찾겠다 꾀꼬리’ ‘Q’ ‘꿈’ ‘그대여’ 등 쉼없이 9곡을 내달렸고 기립한 관객들은 ‘땡큐 조용필’ ‘조용필 짱’ 등의 플래카드를 흔들며 순식간에 젊은 시절로 돌아갔다.

 조용필이 “5번째 주경기장 공연인데 매번 할 때마다 새롭고 설레고 두렵고 심지어 무섭기까지 하다”며 “사회적으로 어수선한데 이순간 만큼은 음악과 함께 행복하시라”고 인사하자 객석에선 폭발적인 함성이 터져나왔다.

 조용필 밴드 ‘위대한 탄생’의 화려한 사운드,레이저 빔과 불꽃놀이가 흥을 돋운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무빙 스테이지’였다.

 공연 중반 조용필이 있던 중앙 무대가 위로 솟아오르며 그라운드석을 100m가량 가로질러 스탠드석 앞으로 나아갔다.

 공중으로 솟은 무대에서 조용필은 “여러분~ 노래 한곡 같이 할까요”라고 말한 후 ‘돌아와요 부산항에’ ‘미지의 세계’ 등 히트곡을 5만 관객과 합창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2단으로 분리된 ‘무빙 스테이지’는 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관객들을 배려하기 위한 그의 아이디어였다.그는 대형 공연장임을 감안해 중앙 무대에 대형 LED도 5개나 설치했다.

 중년 여성 팬들은 “여러분이 같이 노래해주니까 힘이 나고 안 불러주면 여기서 떨어져버릴 것이다” “앞을 보자니 뒤가 울고 뒤를 보자니 앞이 운다”는 조용필의 코멘트 한마디 한마디에 손뼉을 치며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야외 공연장의 특성상 조용필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퍼지기도 했지만 음향은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한껏 분위기가 달아오른 공연은 조용필이 ‘여행을 떠나요’와 ‘친구여’ 등 앙코르곡을 선사할 때까지 식을 줄을 몰랐다.

 공연장에는 ‘조용필,당신이 가는 길은 역사가 됩니다’ ‘꺼지지 않는 영원한 신화’ 등의 플래카드가 죽 내걸려있었다.

 29일 공연까지 총 10만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용필은 40여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가요계의 역사이자 전설’임에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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