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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 “유괴범 절대 용서해선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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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들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죠. 옛날로 치면 능지처참을 해야 마땅합니다.”

유괴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파괴된 사나이’(감독 우민호)에서 딸을 유괴당한 목사 주영수 역을 맡은 배우 김명민은 15일 서울 신문로의 한 카페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발생한 대낮 초등학생 납치 성폭행 사건 얘기가 나오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김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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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범 가운데 상당수는 아무리 교화를 하고 치료를 해도 다시 범행을 저지릅니다. 어떤 처벌로도 부족하죠.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심정이 다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에겐 일곱 살 난 아들이 있다.

영화에서 그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진 목사였다. 딸이 납치당한 충격으로 신앙을 내팽개치고 타락의 길을 걷다가 8년이 지난 뒤 딸의 생존 사실을 알게 되고 범인을 찾아 나선다.

식물인간이 된 아내의 산소호흡기를 떼어내고 보험금을 받아내 딸을 찾기 위한 돈을 마련하는 극단적 선택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내의 생명줄을 끊고 ‘사적 응징’에 나서는 주인공 주영수의 선택에 김명민은 120% 공감한다고 말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캐릭터를 이해하기가 더 쉬웠어요. 딸을 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아마 다른 선택이 없었을 겁니다.”

유괴 영화는 부모들 특히 엄마들이 보는 걸 부담스러워 하지만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파괴된 사나이’는 범행 자체가 아니라 목사인 주인공을 내세워 사건 발생 이후 피해자와 가족이 겪는 고통과 후유증을 그렸다”며 “아이를 찾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기 때문에 부모들도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드라마 ‘하얀 거탑’의 천재 외과의사 ‘장준혁’,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불멸의 이순신’의 이순신 등 주로 격정적 성격의 배역을 고집하는 것을 두고 “고통을 많이 느끼는 만큼 그 역할에 빠져들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연기는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하고 평면적인 캐릭터를 맡고 싶지는 않다. 아주 복합적인 감정을 자유자재로 요리하는 게 재미있고 성취감도 있다”고 했다.


스크린 밖의 모습을 묻자 “극중에서처럼 호통을 치면 아마 아들이 패닉 상태에 빠질 것”이라며 웃음을 터뜨린 뒤 “실제로는 굉장히 평범한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아이를 데리고 허브농장에도 놀러 가고 바닷가에 가서 조개구이도 먹는다. 두 부자가 살을 부대끼며 함께 목욕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벤트라고 한다.

이번 영화에서 목사 역을 맡은 그는 실제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김명민은 “연기를 하게 된 것, 여기까지 온 것 모두 감사할 뿐이다. 지금까지 배역 중에 가장 마음에 들고 애착이 가는 게 주영수 역이다. ‘파괴된 사나이’가 관객들 마음에도 쏙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8월 촬영에 들어가는 ‘조선명탐정 정약용’(감독 김석윤)에서 주인공 정약용 역을 맡아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 이어 영화에서도 사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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