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울en

  • 전체
  • 방송
  • 뮤직
  • 영화
  • 스타인터뷰
  • 해외연예

박희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마음 알겠더라”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축구영화 찍어보니 선수와 감독님의 심정을 알겠던데요.”


▲ 박희순


최근 배우 박희순(40)은 한국축구대표팀과 수장인 허정무 감독과 같이 마음을 졸이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24일 개봉하는 영화 ‘맨발의 꿈’의 주연을 맡은 그는 그동안 한국축구의 승전보에 웃고. 패배에 울다를 반복했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때면 자신이 곧 대표팀의 감독인 듯 선수들의 땀 방울에 박수를 쳤고. 패배에는 ‘혹시 축구 붐이 떨어지면. 영화 개봉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라는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개월 동안 영화 속에서 극중 동티모르 유소년팀의 감독을 맡았기 때문인지 패배를 했을 때는 극중 대사인 “꼭이기지 않아도 돼. 후회하지 않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돼”를 속으로 되뇌이며 한번 더 응원을 했다.

‘맨발의 꿈’은 짝퉁 축구화를 팔던 전직 축구스타가 동티모르 맨발의 아이들과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전승우승의 기적을 만든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그렸다.


“축구는 세계인의 운동이잖아요.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나 모두 좋아하고 즐기죠.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공을 갖고 움직이고. 큰 골대에 작은 공이 안들어가기 때문에 더 열광하지 않을까요? 그만큼 매력이 있는 운동 같아요. 영화 덕분에 그 어느때 보다 이번 월드컵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어요.”

동티모르에서 아이들과 땀방울을 흘리며 축구에 열중했던 그는 “함께 촬영한 동티모르 아이들이 박지성을 안다”며 어깨를 으쓱했다.

“박지성 선수를 제일 좋아하더라고요. 한국축구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한국 축구 프로선수가 되는 게 꿈인 아이들이죠.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온 몸으로 대화하기도 했어요. 콩글리시죠.(웃음) 극중 대사에 ‘Me가 너희들을 Trust할테니 One Day. One Time. One Dollar를 나한테 Give Money’라는 게 있었는데 이게 거의 실제 분위기와 흡사했어요. 또 가끔 제대로 공이 움직이지 않고. 애들이 말을 듣지 않을 때는 축구 감독님들의 마음이 어떤 심정인지도 알겠더라니까요. 우리애들 개봉날에 한국에 또 와요.”

현실에서는 ‘배우 박희순’으로 성실하게 필모그라피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는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느낀 점도 남다르다. “원광이를 통해 벼랑끝에 선 한 사나이의 모습과 그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을 지켜봤고. 온몸으로 느꼈어요. 다행이도 난 내 꿈을 이뤄서 배우라는 길에 들어섰고. 더 열심히 해서 더 큰 배우가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잖아요. ‘사람이 초심을 잃는다면. 나도 어느 순간에 (원광) 같은 모습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늘 긴장감을 놓지 않고. 앞만보며 달려왔기 때문일까. 박희순은 2001년 이후 단 한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화 ‘10억’ ‘우리 집에 왜 왔니’ 개봉과 함께 KBS2 드라마 ‘작전’까지 총 3편의 작품에 출연했고. 올해 역시 ‘맨발의 꿈’ 외 ‘혈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주위에서 그런 말들을 많이 해요. ‘넌 왜 안쉬고 계속 작품을 하냐고’말이죠. 그런데 사실 촬영을 안 하면 그만큼 재미있는 일이 없어요. ‘박희순이 너무 많이 소비된다’는 말이 있지만. 전 전혀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아요.(웃음) 작품을 통해 그동안 짓눌리고 응축됐던 박희순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