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울en

  • 전체
  • 방송
  • 뮤직
  • 영화
  • 스타인터뷰
  • 해외연예

“거울에 장희빈이 보여…” 눈물 흘리는 이소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나중에 장희빈이 사약을 받는 장면이 있을 텐데.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에 잠을 설치고 있어요.”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장희빈 역을 열연 중인 이소연(28)은 한숨을 살짝 내쉬었다. 최근에 그는 극 중 오빠인 장희재(김유석)가 고문을 당하는 내용의 대본을 받고서 눈물까지 흘렸다. 그는 “당연히 벌을 받아야하는 오빠이지만. 동생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프더라고요”라며 장희빈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을 보였다.

▲ 이소연


지난해 SBS 드라마 ‘천사의 유혹’에서 악녀 주아란 역할로 안방극장 팬에게 욕깨나 먹었던 데다 광고 촬영 제의도 뚝 끊겼지만. 이소연은 ‘동이’의 악녀 장희빈을 거푸 선택했다. 이에 대해 그는 “기존의 장희빈과 다른 캐릭터였어요. 자아가 강하고. 지적인 여성으로 그려졌더라고요. 주아란이 감정적인 악녀라면. 장희빈은 이성적인 악녀에요. 물론 속일 수 없는 여성성의 소유자지만. 새롭게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라 호기심을 끌었죠”라고 말했다. 이어 “장희빈처럼 계산적이고 복잡한 캐릭터는 꼭 한번 쯤 해보고 싶은 역할이지 않나요. 개성 있는 악역 장희빈은 연기자로서 제게는 행운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촬영 중 가장 힘든 것은 가체와 한복 차림이라고 했다. 지난 4개월간 무거운 터체와 몇 시간에 걸친 머리 손질로 고생했다. 중전으로서 우아하게 보이려고 한복 속에 옷감을 풍성하게 덧대는 바람에 촬영에 들어가면 한복이 땀복이 됐을 정도였다.

시청률 30%대를 넘어선 ‘동이’에서 이소연은 타이틀롤 한효주에 버금가는 관심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이 장희빈에게 미움보다는 동정심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동이와는 다른 캐릭터라 쉽지 않아요. 숙종에 대한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되는 여인을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죠. 극 초반에 장희빈의 차가운 이성을 보여줬다면 후반부에는 질투. 시기 등으로 파멸해가는 과정을 보여줄 겁니다.”

가끔 거울을 보면 자신의 눈이 아닌 장희빈의 눈이 보이는 것 같아 눈물을 흘린다는 이소연은 “장희빈은 사랑 때문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는데. 사랑과 일 중 한 가지를 택하라면 저는 일을 택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