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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대한민국 남자로 의무다하고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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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나이에 군대에 가게 됐는데 조용히 가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한 남자로서 의무를 다하고 오겠습니다.”

배우 현빈은 20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날 해병대에 합격한 사실이 전해진 것과 관련, 이렇게 말했다.

이르면 다음 달 입대할 예정인 현빈은 “이런 자리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하면 영화를 함께 했던 분들께 죄송하다”며 “(국방의 의무는) 우리나라 남자라면 누구나 마쳐야 할 의무고, 저도 당연히 이행해야 한다. 일이 커져 부끄럽고 창피하다. 늦은 나이에 가게 됐는데 조용히 가고 싶다. 한 남자로서 의무를 다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 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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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멋진 하루’(2008)의 이윤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멜로물로, 애인이 생겨 집을 나가겠다는 결혼 5년차 여성과 이를 묵묵히 지켜보는 남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올해 16편이 경쟁하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유일한 한국영화다. 영화는 다음 달 24일 개봉한다.

영화에서 현빈은 이혼을 앞둔 남자 역을 맡았다. 아내를 줄곧 배려하는 부드러운 남자지만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는 소심남으로 그려졌다.

현빈은 “인물을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감정) 표현을 거의 하지 않는 캐릭터여서 감정을 누른 채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캐릭터를 100% 이해했다고 이야기하면 거짓말이지만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성격상 모든 감정을 표출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영화의 남자주인공처럼 자신의 감정 표현을 아주 못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할 말은 합니다. (아내를)보내줘야 할 상황이 발생한다면 보내줘야겠죠.”

’시크린 가든’으로 상한가를 친 현빈은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가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데 이어 탕웨이(湯唯)와 호흡을 맞춘 ‘만추’(김태용 감독)도 이 영화제의 포럼 부문에 진출, 겹경사를 맞았다.

‘시크릿 가든’의 히트, 해병대 지원합격,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잇따른 개봉,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등 최근 현빈에게는 좋은 일들만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어떤 일이 가장 기쁠까.

“세계적인 영화제에 초청된 게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어린 나이에 세계 3대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을 수 있는 건 영광이죠. 베를린에 가서 레드카펫을 밟는 기분을 꼭 느껴보고 싶어요.”

현빈과 임수정은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에 노게런티로 출연했다.

그는 “배우로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해 연기하는 건 행복한 일이다. 이 작품은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가득 안은 분들이 뭉쳐서 만든 영화”라며 “경제적인 부분을 떠나 나도 그들 사이에 끼고 싶어 참여한 영화다”고 했다.


‘여자, 정혜’(2004), ‘아주 특별한 손님’(2006), ‘멋진 하루’(2008)에 이어 4번째로 베를린영화제의 문을 두드리게 된 이윤기 감독은 “두 인물의 마음의 흐름에 충실한 영화”라고 했다. 베를린영화제에 어떻게 진출하게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지난해 8월 출범한 경기영상펀드가 지-씨네마’라는 이름으로 투자한 첫 영화다. 경기도는 이 영화의 순제작비 3억원 가운데 2억7천만원을 지원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민주당, 한나라당 가릴 것 없이 초당적으로 협력해 한국 영상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 최대한 영화발전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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