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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 연예계 노예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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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걸 그룹 열풍’을 주도해온 여성그룹 카라가 소속사와 전속계약 해지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본 언론이 한국 연예기획사의 횡포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사태가 한류 열풍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하면서 소속사와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해체 위기에 몰린 ‘카라 파문’의 배경과 원인을 분석했다.

▲ 카라


 도쿄신문은 21일자에서 “카라의 멤버 5명 중 3명이 13년간이라는 장기 전속 계약기간의 부당성을 호소, 소속사를 상대로 계약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며 “한국에서는 ‘노예계약’이라고 일컬어지는 장기계약에 대한 개선권고도 있지만 구속력이 없어 실제로는 이런 한국 연예기획사의 횡포가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도 이날자에서 “한국 인기 걸그룹 카라의 소동의 배경에는 한국 연예계 특유의 사정이 자리잡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가혹한 트레이닝, 잠을 재우지 않는 과밀한 스케줄과 적은 보수 때문에 노예계약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연예계에 정통한 자유기고가 고마다 아키코의 말을 인용해 “소속 연예인 모두가 성공하지 않기 때문에 소속사가 히트 후에 투자를 회수하려는 행위는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일본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을 소속사가 벌어들이고 있는 것을 멤버들이 알게 되면서 벌어진 게 이번 카라소동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와 마이니치 신문 등도 카라 사태를 상세하게 전달하며 한국 기획사의 횡포를 보도했다. TBS를 비롯한 민영 방송들은 카라 멤버들이 전속계약 사실을 통보한 19일부터 관련 소식을 매시간 주요 뉴스로 상세하게 전했다.

 현지 언론사 사이트와 ‘야후 재팬’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은 그룹 ‘동방신기’의 사례도 예를 들며 한국 연예계 구조를 비판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일본 연예계 전문가들은 이번 카라 사태가 K팝을 중심으로 한 신한류 열풍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언론이 이처럼 카라 해체 관련 기사를 비중있게 보도하는 것은 카라가 일본 내에도 이미 톱 그룹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카라는 일본레코드협회가 발표한 ‘제25회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에서 ‘소녀시대’와 함께 신인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일본 3만 9580개 음반점 데이터를 기초로 집계한 ‘제43회 오리콘 연간 랭킹 2010’ 신인가수 매출총액에서 싱글 2장, 앨범 5장, DVD 1장 등 8장으로 13억엔(약 180억원)을 벌어들이며 1위를 차지했다. 카라가 주인공을 맡아 14일 첫 회를 내보낸 일본 TV도쿄 12부작 드라마 ‘우라카라’는 시청률 4.3%를 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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