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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객석과 가까이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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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에 소극장 공연 바람이 불고 있다. 갈수록 대형화 추세를 보이던 콘서트가 소극장으로 향하고 있는 것. 객석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듣는 음악’에 집중하고자 하는 가수와 관객들이 소극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가수 싸이는 오는 20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소극장 스탠드’ 공연에 돌입한다.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체조 경기장 등에서 공연을 열며 대형 콘서트 선두주자로 불렸던 그가 데뷔 10년 만에 처음 도전하는 소극장 공연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가수 김장훈이 전체 총연출을 맡아 더욱 화제다.

싸이는 소극장 공연에서 그동안의 콘서트와 음악적 역량을 동시에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작곡자로도 유명한 싸이는 자신의 모든 히트곡을 새롭게 편곡해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팬들과 함께 단체사진 촬영을 진행하는 등 객석과의 친밀도도 높일 작정이다. 싸이의 소속사 관계자는 “기존 체육관 콘서트의 규모만 줄인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음악과 볼거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예매율이 95%에 이른다고 귀띔한다.

가수 이적도 다음 달 15~20일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공연한다. 지난 8일 티켓 판매 시작 10분 만에 3600석 전석이 매진돼 추가 공연 개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게 이적 측의 얘기다. 이적은 2007년에도 대학로 소극장 공연 ‘나무로 만든 노래’로 유료 관객 1만명을 동원했다. 4월에는 같은 장소에서 이문세 공연이 예정돼 있다.

가수 이소라도 소극장 나들이를 한다. 2007년 소리 없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소극장 공연 붐을 일으킨 그녀는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봄’ 콘서트를 연다. 지난해 10월 팝리메이크 음반인 ‘마이 원 앤 온리 러브’를 발표한 뒤 처음 갖는 이번 공연에서 그는 수준 높은 음향과 관록의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그룹 ‘자화상’ 출신 가수 나원주는 아예 ‘소극장 콘서트 Vol.1’이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연다. 제7회 유재하 경연대회 출신으로 뛰어난 음악성과 감수성을 자랑하는 나원주는 오는 25일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 홀에서 3집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그는 “이번 콘서트를 로맨틱한 감성이 살아 있는 소극장 시리즈의 출발점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소극장에서 콘서트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소극장 공연 붐의 이유로 지난 연말 대형 콘서트를 마친 가수들이 상반기에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싶어 하는 데다 아이돌 그룹 중심의 ‘보는 음악’에 지친 관객들이 소규모 콘서트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오롯이 노래만으로 관객을 압도해야 하는 소극장 공연은 웬만한 가창력을 지닌 가수 아니면 섣불리 도전하기 힘들다.”면서 “대중음악의 질적 발전을 위해서 소규모 공연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추세”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1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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