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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 금곰상에 ‘나데르와 시민, 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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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이란 영화 ‘나데르와 시민,별거(Nader And Simin,A Separation)가 제61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남녀 배우상을 휩쓸었다.

 한국은 단편 경쟁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인 금곰상과 2등상인 은곰상을 모두 차지했지만,본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사벨라 로셀리니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장은 19일 복합 영화관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거행된 시상식에서 ’나데르와 시민,별거‘가 금곰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영화는 법원이 이혼을 불허하면서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한 부부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평범한 이란 사람들의 일상에 집중한 작품으로 범죄 스릴러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부부인 나데르와 시민의 이혼 문제를 통해 이란 사회의 계층 갈등과 종교적 보수주의,사법 체제 갈등,종교문제 등을 심도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제 측은 이례적으로 은곰상인 남녀 배우상을 이 영화의 남자배우 전체,여자배우 전체에게 수여했다.

 2003년 ’사막의 춤‘으로 장편 데뷔한 파라디 감독은 4번째 장편 ’엘리에 대하여‘로 제59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금곰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수상 연설에서 “내가 자랐고,역사를 배운 내 나라의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면서 특히 “위대하고,인내심있고,좋은 사람 자파르 파나히를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란의 유명 영화감독인 파나히는 지난해 12월 반체제 활동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파나히 감독은 이와 함께 법원 명령에 따라 향후 20년 동안 영화 제작,시나리오 집필,국외 여행,언론 인터뷰를 할 수 없게 됐다.

 파라디 감독은 “그의 문제가 곧 해결될 것으로 진정으로 믿는다”면서 “그가 내년에는 이곳에 서 있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감독 이윤기)는 16편의 작품이 출품된 이번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나 상을 받지는 못했다.

 심사위원 대상(은곰상)은 금곰상을 놓고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헝가리 출신 벨라 타르 감독의 흑백영화 ’토리노의 말‘에게 돌아갔다.

 타르 감독이 자신의 마지막 영화라고 공언해온 이 작품을 통해 “사형선고를 받은 우리가 모두 느끼는 깊은 고통과 함께 죽음을 면치 못하는 우리의 운명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역시 은곰상인 감독상은 아프리카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슐라프크랑크하이트‘(수면병)의 울리히 쾰러 감독(독일)이 차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박찬욱,박찬경 형제 감독이 연출한 ’파란만장‘은 단편 부문에서 금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파란만장‘은 오광록,이정현이 출연한 판타지 영화로 아이폰으로 전 장면을 촬영해 화제를 모았다.

 박찬욱 감독은 2007년에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영화 예술의 새로운 조망을 제시한 작품에 수여되는 특별상으로 8대 본상 중 하나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었다.

 또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을 받은 양효주 감독의 ’부서진 밤‘은 역시 단편 부문에서 심사위원상(은곰상)을 받았다.

 한국은 지난 10일 개막한 이번 영화제에서 현빈과 임수정이 주연한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를 비롯해 경쟁,파노라마,포럼 등 7개 부문에 9편을 출품했다.

 한국 영화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은곰상을 수상하는 등 지금까지 9편이 본선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나 2007년 이후에는 수상작을 내지 못하고 있다.

 1994년에는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이 ’알프레드 바우어상‘을,2004년에는 김기덕 감독이 ’사마리아‘로 최우수감독상(은곰상),2005년에는 임권택 감독이 세계적으로 영화 인생을 인정받는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명예 금곰상을 받고 특별 회고전이 개최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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