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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위탄’ 속 같은 노래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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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연 프로그램의 인기가 절정이다. 대표 주자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나가수)와’ MBC ‘위대한 탄생(위탄)’이다. 방송마다 순위 결과와 탈락자는 물론 누가 무슨 곡을 불렀는지 늘 화젯거리다.

자세히 보면 두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이 부른 곡이 꽤 겹친다. 원곡을 재편곡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꿔 불러 각자 나름대로 호평을 받곤 했다. 하지만 같은 노래로 누구는 1등, 누구는 탈락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기도 했다. ‘나가수’와 ‘위탄’ 속 같은 노래, 다른 편곡, 다양한 색깔의 가수들을 들여다봤다.




◆’나 항상 그대를’…부르기만 하면 1등

지난 13일 ‘위탄’의 톱4 셰인(19)은 이선희(47)의 ‘나 항상 그대를’을 열창했다. 신승훈(43)의 제자답게 피아노를 연주하며 특유의 미성을 뽐냈다. 멘토들 역시 “아주 애절하고 세련되게 잘 불렀다” “음악으로 언어와 국가 간 장벽을 넘었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심사위원 김태원(46)에게는 9.7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멘토 평가 1위에 올랐다.

’나 항상 그대를’은 가수 이선희가 1988년 발표한 4집 앨범 수록곡이다. 파워풀한 보이스의 이선희가 부드러운 듯 강하게 부른 발라드로 오래 전 노래지만 멜로디가 전혀 촌스럽지 않다는 평이다. 특히 영화 ‘가문의 영광’에서 배우 김정은(35)이 귀엽게 불러 대중에게 익숙하다.

가수 윤도현(39)은 ‘나가수’에서 이 노래를 첫 미션곡으로 불렀다. 자신만의 록버전으로 새롭게 해석해 멋지게 소화했다. 유명 피아니스트의 화려한 연주와 윤도현의 하모니카 연주, 열정적인 몸짓은 곡의 강렬한 맛을 더했다. 청중평가단 역시 그의 공연에 큰 박수를 보냈고, 윤도현은 첫 무대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상반된 결과

가수 박정현(35)은 작은 체구에도 폭발적인 성량을 자랑한다. ‘나가수’에서도 그의 명품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은 빛을 발하고 있다. 공연이 네 번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벌써 두 번이나 1등을 차지했다. 지난 8일 방송에서도 조용필(61)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열창해 청중평가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유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절정에서 터지는 파워가 조화를 이뤘다는 평이다. 방송 직후는 물론 지금까지도 음원 차트를 장악하고 있다.

’위탄’에서도 같은 곡을 부른 도전자가 있다. 여성 출연자 중 가장 오래 살아남은 정희주(25)가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조용필의 명곡 다시 부르기’ 미션에서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불렀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심사위원에게 “허스키한 보이스로 훌륭히 잘 소화했다”는 호평을 받아 이 부문 1위를 했지만 문자 투표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여 6위로 탈락했다.

박정현과 정희주가 자신만의 목소리로 열창한 이 곡은 ‘가왕’ 조용필의 곡이다. 1990년 12집 앨범 수록곡으로 ‘국민가수’다운 가창력과 풍부하면서 절제된 감정이 잘 묻어난다. 발표 당시 많은 사랑을 받은 이 노래는 후배 가수들의 선전으로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음원 차트의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넘버원’…전혀 다른 곡으로

가수 보아(25)의 많은 히트곡 중 대상을 안겨 준 노래는 2집 앨범 타이틀곡 ‘넘버원(NO.1)’이다. 보아 역시 이 곡으로 활동하던 2002년이 가장 행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넘버원’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신나는 댄스곡으로 가사가 ‘하늘의 달에게 전하는 메시지’라는 해석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곡으로 보아는 국내 무대는 물론 일본 오리콘 차트 1위까지 차지하며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그렇다면 ‘넘버원’을 가수 이소라(42)가 부른다면 어떨까. 지난 8일 방송된 ‘나가수’에서 이소라는 이 곡을 선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작한 그의 무대는 이내 청중평가단과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댄스곡 ‘넘버원’을 어쿠스틱 기타에 맞춰 브리티시 록 스타일로 편곡해 전혀 다른 색깔을 냈다. 이소라만의 처연하고 서정적인 보이스가 곡과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는 평을 받았다. 방송이 끝난 뒤 네티즌들은 “우리 소라가 달라졌어요”라며 칭찬했고, 보아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소름 돋았다. 멋지게 불러줘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소라뿐만 아니다. ‘위탄’의 데이비드 오(20) 역시 ‘넘버원’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불렀다. 지난달 22일 ‘위탄’의 세 번째 무대에 오른 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콤한 매력을 뽐냈다. 독설가 방시혁(39) 멘토도 그의 매력 만점 보이스에 반해 “천사같았다”고 칭찬했다. 다른 멘토들도 “순수한 모습이 멋지다” “완벽한 무대였다”고 만족했다.




◆’첫인상’…각자 매력에 맞게

’국민 가수’ 김건모(43)의 1집 앨범은 명반으로 꼽힌다. 타이틀곡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비롯해 후속곡 ‘첫인상’ 역시 인기를 얻었다. ‘첫인상’은 김건모 특유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곡으로 발표된 지 20여 년이 다 된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이 흥얼거리곤 한다.

이 곡을 후배 가수들이 재해석해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가장 대표적인 이는 ‘나가수의 요정’ 박정현이다. 그는 지난 3월28일 ‘나가수’ 경연 무대에서 라틴풍으로 ‘첫인상’을 편곡해 열창했다. 기교 넘치는 가창력과 화려한 의상 및 퍼포먼스로 ‘박정현 표 첫인상’을 완벽히 소화했다.

그런가 하면 ‘위탄’의 황지환(17)은 이 곡에 의자 춤까지 더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8일 열린 첫 생방송 무대에서 ‘8090 명곡에 도전하라’는 미션에 김건모의 ‘첫인상’을 선택한 그는 타고난 리듬감으로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당시 최연소 참가자답지 않게 의자를 이용한 세련된 안무로 자신의 멘토였던 신승훈을 흡족하게 했다.

이뿐만 아니다. 내로라하는 보컬리스트들이 합동 무대곡으로 ‘첫인상’을 선택해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지난 13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100회 특집’에 출연한 성시경(32)-김조한(38)-나윤권(27)은 흥겨운 합동 무대로 객석을 달궜다. 파트를 나눠 부르던 그들은 클라이맥스에서 열정적인 애드리브와 진지하면서도 우스운 춤으로 환상의 무대를 선사했다.

박소영 기자 comet568@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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