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최고의 사랑’이 종영까지 4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시청자들이 ‘독고진 살리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9일 방송된 12회에서 독고진(차승원)과 소속사 문 대표(최화정)와의 대화에서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 때문에 시청자들이 드라마 게시판에 ‘해피엔딩’을 청원하고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독고진은 문 대표에게 자신과 구애정의 사랑이 알려질 경우 자신이 살아있으면 최악의 스캔들이겠지만 자신에게 문제가 생겨 죽는다면 최고의 사랑이 될 수 있고 자신이 쌓은 이미지를 모두 구애정에게 주겠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이런 내용이 독고진의 죽음을 암시하는 게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독고진의 대사와 상황 등을 탐정 수준으로 하나씩 되짚으며 독고진의 생사를 포함한 드라마의 결말에 대해 앞다퉈 의견을 쏟아냈다. 이들은 극중 “꼭 살고 싶다”던 독고진이 심장수술에 성공해 살아나야 한다며 한 목소리로 제작진에 ‘해피엔딩’을 요청하고 있다.
제작진은 결말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로맨틱 코미디인데다 극본을 맡은 홍정은-미란 작가의 전작에 ‘새드 엔딩’이 없어 ‘최고의 사랑’도 해피엔딩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홍 자매 작가는 KBS2 ‘쾌걸춘향’‘쾌도 홍길동’.SBS‘마이걸’‘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 MBC‘환상의 커플’등을 집필한 바 있다.
한편 독고진이 구애정과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며 한편 심장수술을 앞두고 고뇌하는 모습 등이 그려진 이날 방송은 전국시청률 18.4%(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로 같은 시간대 1위를 지켰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