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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마’ 정만호, “나는 개가수다”…음악으로 제2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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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마’ 정만호가 혼성 3인조 그룹 유에스비(USB)를 결성하고 돌아왔다. 과거 ‘웃찾사’에서 호흡을 맞췄던 윤성한과 뮤지컬 배우 출신 선영을 곁에 뒀다. 혹자들은 유세윤의 UV와 비교하며 웃기려고 음반을 냈다는 시선을 보내지만 세 사람은 누구보다 진지하다. 공백 기간 한시도 빠짐없이 랩, 춤, 가창 연습을 하면서 땀을 흘렸다.

▲ ‘만사마’ 정만호가 그룹 유에스비를 결성하고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음악으로 새 인생

사실 정만호의 음반 발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4인조 혼성그룹 DNA로 첫발을 내디딘 후 꾸준히 음악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연예 활동의 첫 단추를 개그맨으로 시작했지만 무대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었다.

정만호는 “내 스스로 가수로 자질이 있고 인정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며 “그동안 두 장의 음반을 만들었지만 제대로 열어 보지도 못하고 접었다.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정식 가수로 인정 받기 위해 땀을 흘렸다”고 힘주어 말했다.

개그맨이라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남들 보다 몇 배의 노력을 쏟았다. 가수 활동이 처음인 윤성한은 이를 두고 “아이돌 트레이닝만큼”이라고 표현했다. 정만호는 “하루에 네 시간 이상 꼬박 랩 연습을 한다. 나이가 있어서 폐활량을 아이돌과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수시로 하는 방법 밖엔 없다”고 설명했다.

윤성한은 또 “개그맨 색깔을 빼는 게 쉽지 않았다. 라이브 무대는 NG가 없기 때문에 8년 전 데뷔 때처럼 떨리고 설렌다”는 심경을 전했다.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류한 홍일점 선영은 “유에스비가 코믹적인 면만 부각시켰다면 꺼려했을 것”이라며 “기존의 그룹과 독특한 색깔을 내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만사마’ 정만호가 그룹 유에스비를 결성하고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라진 개그 무대

정만호와 윤성한는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이다. ‘웃찾사’에서 이들은 ‘싸쓰’로 사랑을 받았고, 정만호는 따로 ‘만사마’라는 캐릭터로 전성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지금 이들의 무대는 없다. ‘웃찾사’ 폐지 이후 이렇다할 개그 무대가 사라져 의도와 상관없이 1년 가까이 개그와 떨어져 지냈다.

윤성한은 이를 두고 “개그맨이 무대가 없으면 직장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한탄했고, 정만호는 “공채 개그맨이 다른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쉽지 않다. 그나마 우리는 나은 편”이라며 위안을 삼았다. 그러면서 “다른 방송으로 가는 친구들은 그 중에서도 행운아다. 과반수는 개그맨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정만호는 “가정이 있는 사람들은 조금 더 힘들어 하고 있다. 혼자였으면 나만 안 쓰면 그만이지만…”라고 말을 잇지 못하다가 “개그맨들이 겉보기엔 항상 웃지만 많이 힘들다”며 한숨을 지었다. 이어 “가을 초 새 프로그램이 생긴다고 들었다. 음반과 개그 활동을 열심히 병행하려고 마음을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는 개가수다

유에스비의 무대 야망은 MBC ‘나는 가수다’까지 이르렀다. 그동안의 편견을 깨고 가창력으로 정면 승부를 보고 싶다는 심산이다. 다만 베테랑 가수들이 모인 ‘나는 가수다’의 본편 말고 ‘나는 개가수다’라는 번외편을 제안했다. 개그맨과 가수의 조합어인 ‘개가수’를 빗대 음반을 낸 개그맨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자는 생각이다.

정만호는 “그럴 일도 없겠지만 오리지널 버전에 나간다면 몰매를 떠나 지구 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그러나 특집으로 누가 진정한 ‘개가수’인지를 가린다면 정말 자신 있다”고 큰소리쳤다.

윤성한 역시 “가수들이 분명히 얘기했다.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가창력이 아니라 감정 표현에서 나타난다고 했다”며 “우리도 자신했다. 또 정말 잘하는 사람만 봤으니까 반전을 주고 싶다”고 했다.

무심결에 던진 말이지만 ‘개가수’로 활동하는 이들이 제법 많아졌다. 유세윤의 유브이, 나몰라패밀리, 컬투, 허경환, 박명수 등 대중의 인기도 높은 편이다. 정만호는 이미 미션 곡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플라이투더스카이 곡은 모두 자신 있다. 김범수의 ‘보고싶다’도 애창곡이다. 만일에 대비해 선글라스를 끼고 나갈 테니 얼굴을 보지말고 눈 감고 들었으면 좋겠다.”


심재걸 기자 shim@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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