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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임재범 나치복장 비판 “몰취향 위한 촌스러운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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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재범(48)의 콘서트 복장이 연일 논란거리다. 나치 퍼포먼스에 대해 이번엔 문화 평론가 진중권 씨가 비판했다. 그는 “해명할 명분을 미리 만들어 놓은 몰 취향”이라며 “윤리적으로 문제될 건 없지만 미학적 콘셉트 자체는 논란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 문화 평론가 진중권씨가 가수 임재범의 나치 퍼포먼스에 대해 “윤리적 문제는 없지만 미학 콘셉트에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쇼플레이 제공




임재범은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다시 깨어난 거인’에서 독일 나치 군복을 입고 퍼포먼스를 펼쳤다. 공연 레퍼토리 가운데 음악을 세 곡 펼치는 과정에서 무대 의상으로 나치 복장을 선택했다. 모자까지 갖춰 입은 임재범은 “프리덤(Freedom)”이라고 크게 외치며 상의를 벗었다.

이와 관련, 논란이 일자 임재범 측은 “나치는 죽었다는 의미의 퍼포먼스였다. 짜여진 기획대로 진행된 것은 아니고 임재범이 즉흥적으로 펼친 것”이라며 “록의 정신처럼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생각을 표현했다”고 해명했다. 공연장을 찾았던 관객들 역시 “자유를 찬양한 퍼포먼스였다”고 그를 지지했다.

하지만 진중권씨는 29일 트위터를 통해 “임재범, 나치 의상 입고 히틀러 경례. ‘노 히틀러’, ‘히틀러 이즈 데드’, ‘하일 프리덤’을 외치며 히틀러를 풍자하려고 했다고... 그건 윤리적 비난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미학적 비평의 대상. 그냥 ‘몰취향’이라고 하면 됩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임재범은 문제가 될 걸 알았겠지요. 그래서 윤리적 논란을 피해 갈 명분을 미리 만들어 놓은 겁니다. 그런 촌스런 도덕적 변명까지 내세워가면서까지 굳이 그런 짓을 하고 싶어 하는 그 미감이 후진 거죠”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에 대한 일부 네티즌들의 반박에도 굴하지 않았다. 진중권씨는 네티즌들이 찰리 채플린의 풍자와 같은 퍼포먼스라고 두둔하는 것에 대해 “찰리 채플린의 ‘독재자’에서 히틀러는 풍자의 대상으로 우스꽝스럽게 묘사되나, 임재범의 복장과 연기는 전체주의 미학을 그대로 차용한 것 처럼 보인다”며 “이번 임재범 퍼포먼스가 윤리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지만 미학적 콘셉트에 대해서 논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진중권씨 말대로라면 예술의 범위가 매우 좁아지겠다. 당신이 그토록 싫어하는 민주화 전 시대로 돌아가자는 말 같다”, “직접 본 건지 궁금하다. 가수가 자기 콘서트에서 무슨 퍼포먼스를 하든 그건 예술의 영역이다” 등 비판적 의견과 “과유불급이었다”, “소속사에서 한번 더 고려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지 의견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서울닷컴 | 문다영 기자 dymoon@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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