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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기세 속 작은 영화들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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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스크린 절반 이상 싹쓸이 불구 ‘풍산개’ 등 히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대규모 영화들이 올여름 스크린을 속속 점령하며 위력을 떨치는 속에서 작은 영화들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이 제작하고 전재홍 감독이 연출한 ‘풍산개’는 45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윤계상, 김규리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영화 스태프들이 노개런티로 작품에 참여한 이 영화는 개봉 사흘 만에 손익분기점(28만명)을 돌파했다. 남북을 넘나드는 풍산의 활약을 그린 이 영화의 순제작비는 2억원에 불과하다.

예상치 못한 ‘풍산개’의 선전에 제작진은 고무된 분위기다.

김기덕 감독은 최근 “전 감독으로부터 ‘풍산개’가 손익분기점을 넘어 고생한 스태프에게 개런티를 줄 수 있게 되었고 관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눈물이 났다”며 “내가 각본을 쓴 초저예산 영화가 한국극장에서 이익을 내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TV 맛집 프로그램을 정면 비판한 ‘트루맛쇼’도 지난달 2일 개봉, 개봉 한 달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했다.

상영을 둘러싸고 방송사와 소송전까지 벌였던 이 영화는 TV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 방송사와 브로커에 의해 사전 조작된 것이라는 내용을 담아 논란을 빚은 작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으며 주목을 끈 이 영화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꾸준히 관객이 들고 있는 추세다. 이날까지 1만129명을 모으며 독립영화의 ‘대박’ 기준에 해당하는 1만 관객을 돌파했다.

남다정 감독의 음악영화 ‘플레이’의 성적도 빼어나다. 지난달 23일 개봉된 이 영화는 관객 6천600명을 기록, 7천 관객 고지에 바짝 다가갔다.

감성이 충만하고 음악의 완성도도 높아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플레이’는 뮤지션들이 음악을 하면서 부딪히는 여러 어려움을 사실성 있게 묘사해 호평을 이끌어 냈다.

작은 외화들도 나름 선전하고 있다.

프랑스의 찰리 채플린이라는 별명을 지닌 자크 타티가 원작을 쓴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는 지난달 16일 개봉후 약 9천300명을 동원, 1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상 부문 수상작인 수잔 비에르 감독의 ‘인 어 베러 월드’도 최근 1만명을 돌파했다. 누적관객으로 약 1만3천900명을 모은 이 영화는 7일부터는 CGV 강변ㆍ오리, 대구 동성아트홀에서도 상영된다.

다양한 주제를 담은 작은 영화들이 비록 선전은 하고 있지만 ‘트랜스포머 3’ 등 블록버스터의 스크린 싹쓸이로 인한 영향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이날 ‘트랜스포머’의 상영관은 1천300여개로, 2천300여개의 전국 스크린 수의 57%에 이르고 있다. 반면 ‘일루셔니스트’의 상영관은 12개, ‘인 어 베러 월드’의 상영관은 15개에 불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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