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울en

  • 전체
  • 방송
  • 뮤직
  • 영화
  • 스타인터뷰
  • 해외연예

황정음 “아직 부족하지만 욕먹어도 계속 도전할래요”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착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안방 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감싼 MBC 주말극 ‘내 마음이 들리니’는 끝났지만. 드라마의 온기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제 드라마에서 한걸음 걸어나왔을 남녀 주인공 김재원(30)과 황정음(26) 역시 실제와 캐릭터를 아직도 헷갈릴 만큼 차동주와 봉우리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었다. 드라마 중심에서 도드라지지 않고 무난하게 제 몫을 한 김재원과 황정음을 만났다.

“저는 긍정적인 사람! 아직 많이 부족하고. 욕먹을지라도 계속 도전할래요!”


▲ 황정음
MBC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캔디 같은 캐릭터 봉우리 역으로 사랑받은 황정음은 인터뷰 내내 낭랑한 목소리로 분위기를 밝게 했다. 이런 모습이 연기가 아닌 황정음 그 자체가 아닐까 싶었는데 그는 “인사성이 밝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정말 해맑은 편은 아닌 것 같고요. 그저 밝은 성격이라기보다는 생각이 긍정적인 사람이죠”라고 굳이 구별했다.

또박또박 말하는 투가 어린 듯하면서도 강단이 느껴지는데 아니나 다를까. “목표가 있어요!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런 목표가 있으니까 힘들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즐겨야죠”라며 큰 꿈을 밝히기도 했다.

황정음은 지난 2002년 걸그룹 슈가로 데뷔했지만. 이제는 연기자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다. 2009년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과 SBS 드라마 ‘자이언트’(2010년)에 이어 이번 ‘내 마음이 들리니’까지 최근 2년간 쉼 없이 연기한 덕분이다.

그는 “선생님들이 그러는데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열심히 활동하라고 하셨어요. 사실 ‘하이킥’ 후 힘들어서 잠깐 쉬고 싶었지만. 연기가 마약 같이 자꾸 하고 싶더라고요. 하는 것마다 잘 되기도 하고. 작품도 계속 들어오니까요. 제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고 마다하겠어요. 저를 찾아주는 분이 있으면 쉬지 않고 계속 할 거에요”라며 다부지게 말했다.

연기력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그는 “정보석 선생님과는 ‘하이킥’과 ‘자이언트’에 이어 세 번째 같이 작품을 했는데 매번 다른 모습으로 저를 놀라게 하셨어요. 그런 면에서 저는 이번에 한계를 느끼기도 했어요. 또 사람들이 ‘황정음은 왜 자기 같은 것만 하느냐’고 말했지만. 저는 ‘하이킥’이라는 시트콤 후 ‘자이언트’라는 대작을 하면서 큰 모험을 했었던 거에요”라고 했다. 이어 “잘 하는 것만 하지는 않을 거에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욕먹을지라도 계속 도전할거에요. 그러다 보면 나중엔 좀 더 잘해질테니까요. 스스로 부족한 걸 아니까 (연기에) 목도 마르고. 더 도전하고 싶은 거죠”라고 덧붙였다.

황정음은 이번 드라마에서 할머니 역할로 만났던 윤여정이 큰 격려가 됐다고 했다.

“윤여정 선생님이랑 같이 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좋았어요. 그분이야말로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시잖아요. 윤여정 선생님과는 2007년 SBS ‘사랑하는 사람아’ 때 함께한 적이 있었고. 그때는 말도 한마디 안 붙여주셨는데 이번에는 먼저 ‘연기가 이제 어떻니?’하고 물어주셨어요. 제가 ‘아직 너무 못한다’고 했더니 곧바로 ‘됐다. 그 마음으로만 계속 하면 된다’고 해주셨어요. 그 말이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황정음은 매사 넘치는 자신감이 어디서 오른지 잘 모르겠단다. 그는 “어릴 때 그룹 핑클을 보고도 환호하진 않았어요. 부럽긴 해도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 거야’ 했었죠. 어릴 때 꿈은 미스코리아나 아나운서였는데 이제라도 아나운서는 도전하려면 할 수 있겠지만 공부하기가 싫어서 안 하려고요. 연기나 열심히 해야죠”라며 깔깔 웃었다. 천방지축인 듯하면서도 야무진 황정음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