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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봉, 25년만에 LA 공연… ’감개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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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엔 정말 겁 없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국을 휩쓴 ‘세시봉’ 열풍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상륙했다.


▲ 왼쪽부터 김세환, 송창식, 윤형주.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등 세시봉 멤버 3명은 23일 오후 7시(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움에서 공연했고 교민들은 공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모여들기 시작해 오후 6시께는 입장을 기다리느라 장사진을 쳤다.

6천여명에 이르는 관중들은 공연이 시작되자 ‘어제 내린 비’ ‘긴 머리 소녀’ ‘제비’ ‘화개장터’ ‘길가에 앉아서’ 등 1970년대에 유행했던 귀에 익은 노래에 율동과 박수로 호응하며 추억에 젖어들었다.

로스앤젤레스 교민 김동환(56) 씨는 “젊은 아이돌 그룹 공연은 자주 열렸지만 우리 또래가 즐겨 듣는 음악은 정말 오랜만”이라면서 “이런 공연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익수(61) 씨는 “송창식 씨가 오지 않아 다소 아쉽지만 이곳에 사는 중장년층에게는 아주 귀한 기회”라고 반겼다.

세시봉 멤버들도 이날 공연은 뜻깊었다고 입을 모았다.

윤형주는 “25년 전 바로 이곳에서 세시봉 멤버들이 첫 미국 공연을 열었다”면서 “25년만에 이 공연장에 와보니 그때는 정말 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슈라인 오디토리움은 미국 서부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초특급 공연장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오페라, 뮤지컬, 그리고 마이클 잭슨이나 마돈나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열린 곳이다.

대관이 아주 까다롭지만 25년전 공연을 기획한 윤형주는 당시 극장장에게 면담을 신청해 대관을 성사시켰다고 회고했다.

당시엔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뿐 아니라 송창식, 양희은, 조동진, 이종용까지 합류했다.

윤 씨는 “공연 전에 극장 앞에서 한참 동안 서 있었다”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교민들의 반응은 뜨겁다”고 말했다.

김세환은 “그때 공연을 보러왔던 팬들은 30∼40대였는데 이제는 50∼60대 나이가 됐더라”며 “나와 함께 늙어가는 팬들과 교감하니 기분이 애틋했다”고 했다.

조영남도 “25년만에 와보고 극장이 참 크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이곳 교민들이 우리 노래에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이제 다들 여유가 생겼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회를 맡은 이상벽은 “객석 6천500석이라면 굉장히 큰 공연장”이라면서 “이런 공연장을 이렇게 채우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대단한 열기”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22차례 순회공연을 열었던 세시봉은 22일 새너제이, 23일과 2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두차례 미주 공연을 열고 귀국한다.

세시봉 미국 공연은 MBC가 창사 50주년 기념행사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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